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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달빛의 이야기
작가 : 메리아
작품등록일 : 2019.10.30

한 소년의 이야기로 그닥 현실적이진 않지만 이런일이 있을수도 있다는 설정이고 반전이 당신을 기다라는 암울한 소설입니다.

 
달빛의 이야기 열한번째 이야기
작성일 : 19-10-31 23:26     조회 : 312     추천 : 1     분량 :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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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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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음과 동시에 질문은 시작된다. 질문은 너무나 뻔했다. 진지해 보이는 얼굴로 사진을 한 장 건네는 소년, 그 사진에는 경찰과 그때의 사건 범인이 같이 찍힌 기사의 사진이다. 그리고는 묻는다. 이게 누군지 아시죠?? 경찰은 뻔뻔히 대답한다. 그래 너의 아버지잖니? 이 대답은 소년의 화를 절정에 다다르게 한듯하다 소년은 책상을 내려치며 언성을 높인다. 제가 그걸 묻는 거로 보이세요? 어떻게 그리 뻔뻔할 수가 있죠.. 어떻게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러실 수가 있냐고요! 소년의 눈에는 눈물과 분노가 같이 흘러내린다. 그 표정에는 자신이 새운 목표가 헛수고가 된 것에 대한 분노와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하다고 생각한 사람 중 한명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한 슬픔이 느껴진다. 사건 파일에는 이미 모두 죽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소년의 아버지가 소녀를 성폭행한 후 죽였고 그 사실을 우연히 보게 된 소년의 엄마마저 죽였다. 그 뒤로 잠적을 하였지만 결국 얼마 못 가 주민신고로 잡혔다고,, 그리고 소년의 아버지는 무기 징역을 선고 받았다고,,, 소년은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외친다. 이 사실을 숨기는 것이 과연 자신의 어린 마음을 위해 한 것이냐면서 그동안 자신은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 모든 것이 파일 조작 하나 때문에 깨지는 게 말이 되냐면서, 소년의 말에 경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대답이 없자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문을 열고 나가며 한마디 한다. 당신이 한 짓이 정말 누굴 위한 짓이었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경찰은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된다. 그 일로 자신은 이렇게 높은 지위에 앉았지만, 한 사람의 미래를 망쳤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듯하다. 몇 분 후 정신이 든 경찰은 소년의 뒤를 쫓지만 문 앞에 다다르자 남아있던 것은 그 소년의 목에 걸려있던 자격증뿐이었다. 밖은 이미 눈이 오고 있었다. 뛰어가 차를 확인하자 차는 남아있다. 고개를 숙이자 눈 위에 발자국이 보인다. 발자국을 쫓아 뛰어가자 멍한 얼굴로 버스를 기다리는 소년이 보인다. 붙잡으려 했지만 자신이 소년에게 뭔가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조용히 지켜보기로 한다. 이내 버스가 오고 소년은 버스를 타고 사라진다. 소년의 차를 찾아 메모를 남기고 경찰 또한 어디론가 사라진다. 버스에서 내린 소년은 자신의 집으로 간다. 이제는 아무것도 없지만, 자신이 있을 곳은 여기뿐이라고 느낀 소년은 집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가는 길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도 없고 동물은커녕 벌레도 안 보인다. 집에 가는 길에 공원에 앉아 생각을 한다. 자신은 이때까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미래를 위해 검사가 되었고 헛된 복수심으로 그리 노력을 하였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 더 힘이 빠진다. 다시 일어나 터벅터벅 걷는다. 가는 길에는 자신이 졸업한 중학교와 자신이 갔던 게임센터와 편의점이 보인다. 잘 보이지 않는다. 눈물이 눈앞을 가려서 일 것이다. 그 건물들이 보였다는 것은 소년의 집에 다왔다는 것을 암시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것은 문 앞에 붙어있는 노란테이프 그리고 자신의 침대뿐이었다. 걸어 들어가 침대에 앉는다. 그러자 자신의 눈에 눈물이 고인 것을 느낀다. 그대로 일어나 주변을 살피다가 게임기 까지 발견한다. 오랜만에 보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와 같이 하던 것이다. 한쪽 패드에서는 자신의 손길이 다른 쪽에는 그리운 사람의 손길이 느껴졌다. 아무것도 생각 하지 않고 옥상으로 향한다. 옥상으로 가는 길 자신이 과거에 했던 일이 떠오른다. 부모님을 무시했던 것 아르바이트생을 피했던 것들 지금 생각하면 자신만 나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옥상에 도착해 문을 연다. 옥상에 오르자 자신의 마을 풍경이 너무나도 예쁘게 비춘다. 모든 것이 보인다. 자신과 관련된 것들이 지나오면서 보이던 것들 자신이 등교하면서 걷던 길까지 옥상난간에 기대어 예전에 기뻤던 기억에 잠긴다. 나는 오늘도 별다른 것 없이 학교로 향한다. 웃으며 가는 사람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가기도 하고 자전거로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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