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현은 자신이 마지막 층에 다 달았다는 것을 더 이상 아래로 이동하는 계단이 없다는 것으로 알았다.
최하층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주변을 둘러보자 가장 최하층은 윗 층과 뭔가 다른 점이 있었다.
똑같이 철창안에 귀갱시와 창귀호들이 갇혀 있기는 했지만 그 방의 절반 쯤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입구의 맞은 편 끝에 철창이 아닌 벽으로 된 방이 하나 있었다.
입구에서 방문이 정면으로 보였다.
다른 방은 철 창살로 지어져 안의 내용이 보였는데 끝 방 만큼은 예외였다.
벽에 붙어있는 문에는 굵은 빗장이 가로로 질러져서 밖에서 열고 닫는 구조였다. 여러 부적과 주술적 장치로 방은 물리적 주술적 봉인이 되어 있었다.
안에 무언가를 가두어 두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 방에 가까운 방에 있는 귀갱시와 창귀호들은 겁에 질린 듯이 조용히 벽 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항현 입장에서는 이렇게 얌전한 귀갱시와 창귀호들은 보느니 처음이었다.
‘저 방에는 대관절 무엇이 있길래......’
항현은 방에 가까이 가 보았다.
확실히 뭔가 묵직한 사기가 그릇에 고여 넘치듯 서서히 흘러나오고 있었으나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뭘까?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박동이 느껴지는 데 아주 약하다. 그러면서도 뭔가 확실히 있는 것 같은 묘한 무게감도 있는 데......’
“뭣이 있는가?”
뒤에서 안견이 묻자 항현은 멋쩍은 미소로 대답했다.
“뭔 가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문을 열어 확인해 볼까요?”
항현의 말에 안견이 손을 홰홰 저었다.
“이 지하에 산 사람이 봐서 온전할 것이 별로 없네. 여기도 자네가 확인코자 온 것이지 난 뭐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네. 문은 열지 말게. 어이구구구......”
“......”
항현은 안견의 엄살에 싱긋 미소 지으며 뒤로 물러났다.
항현도 사실 피곤하기도 했고 이 이상 문제를 늘리고 싶지는 않았다.
문을 연다 해도 쉬고 나서 체력이 좀 돌아오면 그 때 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어르신, 일단 좀 쉬시지요. 아직 저 쪽도 여기까지는 내려 오질 않고 있으니 좀 여유가 될 것입니다.”
“쉬는 것은 쉰다 치고 앞으로는 어쩌려고 그러는가? 저들이 이 마지막 층에 들이 닥친다면 그때는 어찌하시려고......?”
항현이 안견이 안심하도록 미소를 지어 주었다. 그러나 항현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사인검의 주법을 사용한다손 쳐도 적진의 한복판에서, 그것도 알고 있는 강적만 셋인 상황에서, 혼자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현은 뭔가 어떡해서든 될 것 같은 기묘한 안심이 들었다.
‘여태껏 잘해 왔잖아? 이번에도 잘 되겠지......’
항현의 미소에 안견도 일단 앉아 피로한 다리를 주무르며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시점에 안견은 분명히 항현에게 속은 것이었다.
항현의 미소에는 현상황의 한심함을 스스로 비웃는 자조일 뿐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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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이 해명에게 보고했다.
“귀갱시들을 일단 지하 3층까지 내려 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거사님.”
“연폭소병도 가지고 왔습니다. 해명님.”
“옛! 수고 하셨습니다. 건암님.”
비합이 걱정스런 얼굴로 해명에게 속삭였다.
“저, 해명도련님.”
“예, 비합거사님...... 무슨 일이시죠?”
“항현과 호군 어른 말입니다. 제일 밑 층까지 간 것 같습니다.”
“!”
비합의 걱정을 해명은 바로 알아들었다.
“혹시 제일 밑에 가두어 놓은 그것을 문이라도 열어보면......”
“비합거사님, 항현이란 자도 나름대로 난힘을 지니고 있고 또한 준민한 감각이 있는 자예요. 그 안을 보지는 못해도 느낌으로 알 겁니다. 그 안에 있는 것이 꽤 위험하다는 것을요.”
“......그렇긴 하지만?”
“......”
비합의 걱정에 해명도 장담은 못했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새삼 걱정이 들었다.
“......음......”
“귀갱시보다 먼저 내려가서 항현을 굴복 시킬까요?”
“음...... 그래야 할까요?”
“아무래도 불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 자 항현은 우리 일을 망가뜨리는 것이 목표 아니겠습니까? 지하 끝층의 그 괴물은 우리의 한양 진공에 가장 큰 전력이 될 것인데......”
건암이 한 마디 끼어들자 해명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건 실패작이에요. 우리도 제어가 안 되서 제일 밑층에 가둬 놓은 거잖아요. 전 가능하면 그건 쓰지 않고 일을 끝냈으면 좋겠어요.”
“그런 걸 지금 우리의 적이 우리보다 더 가까이 두고 있는 겁니다. 빨리 해결해 버리는 것이......”
건암의 의견을 해명이 반대하자 비합이 반대를 근거로 항현의 제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해명이 비합의 항현 제거 주장을 무게있게 받아들였다.
“일단 최하층의 항현님이 그 문을 어떻게 해 놨는지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암님, 비합님 두 분이 같이 가셔서 그 방문의 상황만 살펴주세요. 충돌은 피하시고요.”
“싸우지 말라고요?”
건암이 실망스럽다는 어조로 묻자 항현이 싱긋 웃어주었다.
“일단은 그 최하층에서 싸우는 일은 피하도록 하죠. 큰소리가 나면 그 방의 괴물이 자극을 받을 지도 모르니까요.”
“아! 예~”
건암이 아차했다는 듯 대답하고는 곧 비합과 지하로 내려갔다. 해명이 내려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허리에 양 손을 올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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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모는 여진인 사수를 앞장세우고 그 뒤를 계속 따라 갔다.
혁춘도 이미 심지에 불을 붙이고서는 연기를 날리며 뒤를 밟아 갔다.
“내가 데리고 간 거 해명이 알면 나 죽어요. 진짜.......”
어눌한 여진사수의 말에 준모가 한마디 쏴버렸다.
“넌 이미 죽었어. 해명이 눈에 파묻힌 널 버리고 갔을 때 넌 이미 죽은 거야.”
“......”
“우리도 기지 위치만 알면 돼! 너한테 더는 안 바랄 테니 빨리 우리를 데려다 주기만 해!”
“어~ 응~.......”
반 쯤 우는 소리를 내며 여진 사수는 계속 내걸었다.
준모와 광조, 혁춘은 계속 따라 걸었다.
결국 신시(오후 3시~ 5시)에 들어설 무렵 적멸암의 정문에 다 달았다.
돌 절벽을 통째로 깍아 만든 문은 보는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선사할 만큼 근사했다.
암벽을 통째로 깍아 사천왕상을 만들어 벌려 세웠고 돌을 뚫어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파낸 구멍에는 붉은 주칠이 되어있는 향목대문이 딱 맞게 닫혀 있었다.
대문의 위에는 가로로 적멸암(寂滅庵)이라고 양각으로 새겨져 있었다.
“빌어먹을 자식! 잘 해 놓고 사네!”
너무 크고 웅장한 정문에 혁춘은 황당한 느낌도 들었다.
아무리 난힘을 자유자재로 쓰는 능력자라 해도 고작 변형된 산적쯤으로 생각했는데 이건 차원이 달랐다.
“이 문을 어떻게 들어가지?”
혁춘이 뒤로 돌아 보지 않고 그대로 물었다.
뒤에 준모가 서있던 자리에서 주문을 읊조리는 소리가 났다.
“......피에 젖어 한에 젖어
산마다 골마다 짐승뿐이네
맑은 하늘이 먹장구름불러
자신의 눈을 가리니
구름속 뇌룡의 번갯불이
더러운 악을 태워 멸하노라......”
혁춘이 눈을 크게 뜨고 뒤를 돌아봤다.
거기엔 이미 준모의 손에 든 사진멸악도가 시뻘건 빛을 뿜으며 벼락 기운이 지글지글 타오르고 있었다.
위맹한 기운에 혁춘이 얼른 적멸암 대문 앞을 피했다.
“악멸뇌룡참-!”
“파-지지지잌-!”
“으지적-! 쿠구구구구웅-!”
준모의 기합소리, 사진도에서 뿜어지는 불꽃소리, 그리고 향목 대문이 어마어마한 힘에 못 이겨 타고 부러져 찢어지는 소리가 연달아 났다.
혁춘이 황당한 얼굴로 문을 쳐다봤고, 광조는 황당한 얼굴로 준모를 쳐다봤다.
“선배, 숨어 들어가는 게 안 나았겠어요?”
“이미 늦었어~!”
“그렇군! 이미 늦었어-!”
준모가 인상은 쓰고 있었지만 말에는 상쾌한 기분이 묻어났다.
혁춘의 말에는 생각보다 일이 커진 데 짜증이 묻어 났다. 그렇다고 이젠 물러날 수도 없게 되었다고 생각한 혁춘은 총기 세 개에 총알을 모두 재었다.
“잘 따라 오세요-!”
준모가 혁춘에게 말한 후, 배고픈 아이가 밥상에 달려들 듯 준모는 적멸암의 부서진 문으로 들어갔다. 그 뒤를 광조가, 그리고 혁춘이 따라 들어갔다.
안내했던 여진인 사수는 준모가 사진도로 문을 부수는 것을 본 다음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들어가지도 도망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적멸암의 모든 사람이 정문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밖으로 공기가 잘 안 통하는 곳이다 보니 소리도 밖으로 새질 않고 건물 안에 종처럼 퍼져 나갔다.
다만 지하의 밑으로 내려가 있던 건암과 비합도 진동으로 느꼈고 그들보다 위에 있던 해명도 들었다.
“무슨 소리지?”
해명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같이 있던 여진사수 하나를 위로 올려 보냈다. 그리고는 약간의 사이를 두고는 바로 뛰어 내려온 사수의 입에서 급한 외침이 나왔다.
“바타-! 바타-!(적)”
해명이 화급한 소리를 지르는 여진사수의 보고에 표정을 찡그렸다.
‘하~ 수빈씨를 잡게 된 기쁨 때문에 뒤처리를 너무 허술하게 했군. 아마 그 큰 칼 쓰는 그 사람이겠지? 준이....? 준모.....? 그런 이름이었던 거 같은데......’
해명은 여진 사수 하나를 남겨두어 올라오는 건암과 비합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 주도록 조치하고 사술상우극을 들고 위층으로 뛰어 갔다.
적멸암 1층은 난장판이 벌어졌다.
여진인들은 그나마 자신들의 마지막 근거지인 이 장소를 떠나서는 있을 곳이 없으니 반격이 거셌다.
여진인의 빗발치는 화살이 혁춘의 화승총과 준모의 주문과 교차했다.
“악멸뇌룡참-!”
“쿠-쾅-!”
“으아악-!”
광조가 사묘각의 발로 화살을 떨구는 묘기로 계속 혁춘을 보호하고 있었고 혁춘 또한 엄폐할 수 있는 돌 기둥 하나에서 계속 장전과 발포를 반복하여 여진인들을 하나하나 줄여나갔다. 그러나 쏟아지는 공격또한 만만치 않았다.
위치가 협소하여 한꺼번에 들이치진 못했지만 백 여명 정도의 인원에서 약 20여명 정도가 정면에 늘어서는 방식으로 교대로 활을 쏘았다.
그 곳에 해명이 올라왔다.
“역시 저들이었군요. 하아~ 어째 이리 끈질기신지......”
반대쪽에서도 해명의 등장을 보았다.
준모가 온 힘을 끌어 모아 사진도에 집중시켰다.
“피에 젖어 한에 젖어
산마다 골마다 짐승뿐이네
맑은 하늘이 먹장구름불러
자신의 눈을 가리니
구름속 뇌룡의 번갯불이
더러운 악을 태워멸하노라-!
악멸뇌룡참-!”
“두텁고 단단한 태산이 걷는도다
귓가에 겁없고 당당한 호통친다
하늘을 보지 않고 땅의 그늘만 찾으니
대지의 어린 꽃을 빈틈 없이 지키노라
대해호강기-!”
“쿠-------------쾅-!”
준모의 뇌룡참을 해명의 호강기가 막으며 산이 무너지는 듯한 거대한 충격이 적멸암을 뒤흔들었다.
진동이 채 잠잠해지기도 전에 노성이 뿜어져 나왔다.
“해명! 이 자식! 수빈이 누나 어디 있냐! 엉!”
준모가 해명을 막 보고 불러댔다.
해명은 그런 준모에게 화가 났다기보다 실소가 나왔다.
조정의 무관으로 반란자를 진압, 체포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고 여자를 찾으러 왔다는 것에 작은 연민도 가졌다.
‘그거 였구만. 수빈님을 되찾는 것. 이건 협상이 될 만한 얘기가 아닐까?’
해명은 사술극을 등 뒤로 감추고 혁춘의 총을 피해 엄폐물이 되는 돌 더미 뒤에 숨어 준모에게 말을 걸었다.
“저...... 준모님이셨던가요?”
“나 말이냐? 그래! 내 이름은 준모다! 성준모다!”
“약간 오해가 있으셨던 것 같은데요.”
“무슨 오해! 너희가 잡아간 수빈 누나를 내놔라!”
준모도 여진 사수들의 활을 피해 혁춘과 광조가 숨은 기둥의 앞 기둥에서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
해명은 살살 달래기 시작했고 준모는 성질만 내고 있었으나 해명의 얘기에 준모는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었다.
수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해명이기 때문이다.
“잡아 가긴요? 저희가 처음 수빈님을 찾았을 때는 눈 속에 파 묻혀 손 하나만 겨우 나와 있었어요. 몸이 싸늘하게 식어가서 저희가 서둘러 이 곳으로 모셨습니다. 지금쯤 의식을 찾으셨을 지도 몰라요!”
준모는 해명의 말에 얼른 대꾸하지 못했다.
납치가 아니라 구출이었다는 말을 선뜻 부정하지 못했던 이유가 해명이 여태껏 난힘자들에게 보이던 호의 때문이었다.
해명은 언제나 같은 난힘자들을 같은 이익을 공유하는 집단으로 보고 가능하면 포섭하고자 노력해 왔던 것을 준모도 알고 있었다.
수빈도 죽이려 했다면 그 자리에서 죽이고 도망쳐 버리면 될 일이지 굳이 자신들의 기지까지 끌고 올 필요가 없었다.
준모도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었다.
“누님을 확인해야겠다! 누님을 확인시켜 다오!”
준모가 해명의 언변에 휘말려 주춤한 사이에 광조가 해명에게 요구 조건을 말했다.
해명이 광조의 요구를 조건을 달아 받아들였다.
“의식이 계시면 데리고 나올 수 있습니다. 아니면 한 분이 저희와 따라가셔서 확인을 하시던가요!”
준모와 광조가 서로를 바라보며 셈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그 때 지면이 흔들렸다. 다른 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진동이 적멸암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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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현이 다리 쉬임을 하는 차에 갑자기 위에서 이상한 진동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진동이 여러 번 계속되었다.
천정을 쳐다보며 보이지도 않는 그 위의 진동을 바라보았다.
‘이거 위에서 뭔 가가 벌어지나 본데......’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건암과 비합도 진동을 심상치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빨리 확인하고 올라가보세. 문의 안전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니......”
두 사람이 소곤거리는 인기척을 항현이 느끼고 정면 계단에서 안 보이는 각도로 안견을 끌어 같이 숨었다.
두 사람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분명히 들렸다. 그리고는 문의 저 앞에서 소리가 끊겼다.
두 사람은 먼 발치에서 문의 빗장과 봉인 상태만 확인했다.
그때 큰 진동이 지하 7층의 이 곳까지 울렸다.
제법 큰 진동. 어느 정도의 위에서 울리는 건지는 몰라도 1층에서 울리는 소리라면 굉장한 충격의 격돌이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거사님, 문은 멀쩡하니 어서 우리도 올라가 봅시다.”
“음, 그러세나. 위에 뭔가 변괴가 생긴 듯 싶으이......”
둘의 조그만 소리가 적막한 지하 최하층에서는 꽤 멀리 퍼져 항현의 귀에 까지 닿았다.
‘음~ 저 둘이 그저 저 방의 봉입 상태만을 점검하러 왔다? 저 방에는 뭔가 굉장한 것이 있는 것이 틀림없군.’
그때, 어마어마한 소리가 방안에서 내뿜어졌다.
“크어어어어어~!”
그리고는 문이 부서져라 큰 충격이 가해졌다.
“쾅-!”
비합과 건암이 순식간에 공포로 가득 찼다.
항현은 방문에 힘을 가하는 안 쪽의 존재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안견은 뒤에서 항현의 옷자락을 꼭 움켜쥐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다시 방문에 거대한 충격이 가해지며 거대한 소리가 다시 뿜어졌다.
“콰-앙-!”
“크아아아아아아-!”
비합이 마른 침을 삼키며 문을 쳐다보며 말했다.
"위의 진동이 이징옥을 깨웠구만. 이러면 안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