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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세계를 채우는 나무
작가 : The매드해터
작품등록일 : 2017.11.26

온갖 이야기와 꿈, 기억들이 뒤섞인 특별한 세계.
당신은 세계를 관찰하는 '관찰자'가 되어, 세계의 주민이 된 이야기들을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 이야기 - 만화의 낙원(3)
작성일 : 17-11-29 20:45     조회 : 358     추천 : 1     분량 : 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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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 :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 그림ㆍ조각ㆍ건축ㆍ공예ㆍ서예 따위로, 공간 예술ㆍ조형 예술 등으로 불린다. -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

 

 예술 :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및 그 작품.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따위로 나눌 수 있다. -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

 

 초현실주의 : 제일 차 세계 대전 뒤에, 다다이즘의 격렬한 파괴운동을 수정하여 발전시킨 예술 운동. 인간을 이성의 굴레에서 해방하고, 파괴와 창조가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최고점’을 얻으려고 하였다. 문학의경우에 이성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합리적인 것이나 의식 속에 숨어 있는 비현실의 세계를 자동기술법과 같은 수법으로 표현하였다. [비슷한 말] 쉬르레알리슴ㆍ초사실주의. -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

 

 만화의 낙원에 수천개의 호박촛불이 들어선다. 마녀는 양산을 들고 치맛자락을 나폴거리며 구멍에서 여유롭게 내려온다. 그녀는 만화의 낙원을 한 번 쭈욱 둘러보더니 한숨을 짓는다.

 "나의 파티에 어울리지 않아! 디자인을 전부 바꿔버려야겠어!"

 마녀가 손님이 아닌 하인으로 보이는 콧수염 단 유령에게 말한다.

 "누구?"

 지배인이 TV 머리를 갸우뚱거린다.

 "'할로윈 축제의 마녀'라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에요. 아까 관찰자님을 해하려고 했죠."

 밤하늘 망토의 여인이 지배인에게 대답한다. 지배인은 팔짱을 낀다.

 "어쨌든! 저희의 낙원을 망치는 행위는 용납하지 못하겠네요~ 여러분! 모두 힘을 합쳐 저 여자를 수용소에 집어넣으세요~!"

 제작자가 팬, 붓, 연필, 크레파스로 유람선 위에다 자동차, 별, 비행기 등 아무 그림이나 막 그리며 경비병들을 생산한다. 안내인은 마녀를 향해 요술지팡이로 변한 삼지창을 휘둘렀다. 경비병들과 마녀의 손님들이 치고박고 싸웠고 안내인에 의해 호박촛불들이 부서졌다.

 "파티를 망치는 불청객들은 예절교육을 시켜서 버릇을 고쳐줘야해요!"

 마녀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친다. 그녀는 붉은 양산을 펼쳐 허공에서 산만한 케이크를 수십개나 만들어 떨어트렸다. 안내인은 쏟아지는 케이크에 깔렸지만 유람선으로 떨어지는 케이크들은 카메라 보이가 비명을 지르며 셔터를 눌러대서 전부 피할 수 있었다. 카메라에 찍힌 케이크들은 손으로 집을 수 있는 사진이 되었다.

 "파티! 난 파티를 원해!"

 마녀는 양산을 휘둘러 지금까지 봤던 모든 것 중에 가장 커다란 포도주를 만들었다. 마녀가 다시 양산을 휘젓자 코르셋이 따이며 그 안에서 새빨간 포도주가 쏟아져 해일을 일으켰다.

 "좀 위험하네요~"

 지배인이 화면을 바꿔 노란 손이 들고 있던 '성장 촉진제'를 꺼내 유람선에다 뿌렸다. 유람선은 해일을 버틸 수 있고, 해일 후에 바다가 된 포두주 위에서도 뜰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

 "물감이랑 섞여서 굉장히 맛 없어졌을것 같아요."

 카메라 보이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제작자는 또 시무룩해졌다. 그러자 바로 그때, 펑하는 소리와 함께 지배인의 TV 박살이 났다. 마녀가 양산에서 쏜 마법의 총탄에 맞아버린 것이다. 부서진 TV에서 매연이 나오더니 지배인은 비틀거리다 쓰러져 빛으로 흩어져 버렸다. 그러나 놀라거나 슬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정말 사나운 여자네요~"

 유람선 안쪽에서 처음 듣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항해실의 문이 덜컹 열리며 지배인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번엔 TV의 밑부분에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몸이 있었다.

 지배인이 손가락을 튕기자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지옥의 문에서 연필선으로 이루어진 괴물이 튀어나왔다. 안내인도 포도주의 바다에서 원더우먼의 모습으로 튀어나와 마녀에게 날아갔고, 마녀는 양산 손잡이를 당겨 칼을 꺼내 괴물, 원더우먼과 막상막하로 싸웠다. 마녀가 원더우먼의 왼팔을 잘라버리자, 원더우먼은 뽀빠이로 변해 커다란 주먹을 마녀에게 날렸다. 그러나 그것이 닿이기 직전 마녀의 몸은 수백마리의 박쥐로 나뉘어 지옥의 문을 돌아다니는 연필선 괴물의 뒤로 모여 다시 마녀로 합쳐졌다. 마녀가 마법의 총탄을 세 번 쏘자 괴물은 흑연이 되어 흩어져 버렸다. 뽀빠이가 공격하려고 하자 마녀는 커다란 호박을 만들어 뽀빠이를 맞추었다.

 뽀빠이는 유람선 위로 떨어졌다. 제작자의 생산병들은 마녀에게 상대도 되지 않았다. 하늘은 마녀의 손님들의 소용돌이로 뒤덮였다.

 "저 여자를 잡을 작품을 만드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요~"

 "제가 확 찍어버릴까요?"

 카메라 보이가 지배인에게 말한다. 하지만 지배인은 통하지 않을거라 말한다.

 "아무래도 관찰자의 권한을 사용해야겠네요~"

 지배인은 커다란 초상화를 꺼낸다. 그 초상화는 끊임없이 위에 그려진 그림을 바꾸고 있다. 기계장치가 잔뜩 떠다니는 노란 공간, 푸른 창공이 펼쳐진 하늘, 과자로 만들어진 세계.

 "이 초상화는 블랙홀 초상화라는건데 관찰자님만 사용할 수 있고 딱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거예요~ 능력은 그림이 비추는 상대를 무작위로 아무데나 보내버리는거죠."

 지배인은 당신 앞에 초상화를 보여준다.

 "이걸 만지면 바로 효과가 발동되요~ 도우미한테 맡겨둘까요~? 아니면 저희끼리 방법을 생각하고 이건 가지고 계셨다가 나중에 쓰실래요~?"

 그러나 당신은 선택할 수 없었다. 마녀가 유람선을 쏴버려 안내인이 당신에게 넘어져 당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초상화를 만져버렸기 때문이다. 밤하늘 망토의 여인은 망토자락으로 당신을 잡아 할로윈 축제의 마녀를 가리키게 한다.

 "!!!"

 초상화에서 하얀 빛이 새어나온다. 마녀는 비명을 지르며 사라져 버린다. 마녀가 대동하던 호박촛불의 불들이 모두 사그라든다. 기능을 다한 초상화는 백지가 되어버렸다.

 "어디로 보낸거죠?"

 밤하늘 망토의 여인이 말한다. 안내인은 안테나를 긁적인다.

 "마지막 순간에 그림을 못 봐서, 잘 모르겠네요~"

 "뭐... 다시는 안 보길 바라야죠."

 파티의 주최자를 잃어버린 귀신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귀신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환호하고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의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해방! 해방이다! 그 정신나간 여자가 사라졌어! 드디어 자유다! 우와!!!"

 귀신들은 기뻐하며 만화의 낙원의 하늘을 날아다닌다. 마녀의 저주와는 다른 느낌의 기쁨이 느껴진다.

 "흐음... 할로윈이라."

 지배인이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듯 화면에 노이즈를 일으키더니 머리 위에서 전구를 빛냈다.

 "유레카! 다음 주제는 할로윈으로 하는거에요~"

 지배인의 화면은 할로윈 풍경을 묘사하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비춘다. 제작자는 연필로 호박괴물들과 유령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안내인은 몸을 반쯤 물감으로 변질시켜 끊임없이 꿈틀거렸다. 변할 모습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제작자님! 새 손님들이 잔뜩인데 배경부터 작업해야죠!"

 카메라 보이가 제작자에게 말한다. 지배인은 당신과 여인에게 다가와 인사한다.

 "이제, 저희의 관람은 이것으로 끝인것 같네요~ 블랙홀 초상화를 당장 써버린건 저로서도 아쉽지만 이젠 헤어질 시간이에요~ 대신! 좋은 장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지배인이 손가락을 튀기자 포도주의 바다에서 그림 한 장이 튀어나왔다. 그것은 포도주에 전혀 젖어있지 않았다. 온갖 종류의 시계가 가득하고 한 노인이 의자에 앉아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림이었다.

 "잘 가세요!"

 "잘 가."

 여전히 검은 물감 덩어리의 모습을 한 안내인과 카메라 보이가 말한다. 제작자도 손을 흔들었고 지배인은 손수건으로 화면을 닦았다. 밤하늘 망토의 여인은 그들에게 인사하고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이 그 안으로 들어가길 기다리는 것이다.

 포도주의 바다를 떠다니는 유람선과 곳곳에 남겨진 건물들, 낙서 하늘에 가득한 귀신들의 소용돌이. 당신이 그 공간으로 통하는 그림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만화의 낙원을 본다면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싶을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
 

 저작권은 소중하단거 알아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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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잭톰2 17-11-29 22:02
 
이번편도 잘 읽었습니다. 오늘은 지배인 밑에서 구르는 세명의 조수가 불쌍하면서도 귀엽네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The매드해터 17-11-29 22:08
 
매번 퀄리티 낮은 소설 읽어주며 소중한 댓글과 추천 남겨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짐잭톰님ㅜㅜ
ㅎㅎ 캐릭터성 확보하느라 좀 과장적인 대사, 묘사를 해서 소설로서의 분위기를 해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귀엽다고 평하시다니 너무 너무 기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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