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받아주세요. 여기서만 나는 특별 식재료입니다. 신선도가 중요한 고기류는 보존시켜 두었으니 돌아갈때까지 상하지 않을겁니다."
"오, 이 귀한걸... 고마워. 자네한테서 배운걸 해주면 딸이 아주 좋아할거야."
하룻밤을 푹 쉰 제이로스와 콰이른 라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그들이 나갈 준비를 하기 전. 아침일찍 일어나 떠날 그들을 위한 이별선물을 챙겼던 라샤가 집을 나서는 제이로스의 손에 자신이 준비한 식재료와 도시락이 담긴 보따리를 쥐어주었다. 제이로스는 그 씀씀이에 감동했는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기다리는 콰이른과 함께 왔던 길로 돌아갔다.
"돌아갔어?"
앙그나타가 벽을 짚으며 조심스럽게 걸어나와 물었다. 케인은 아직 자고 있었고 다른 동물들이 올 시간도 아니었기에 행동이 조심스러웠다.
"응. 갔어. 잠 좀 더 자. 어제 별로 못잔거 같던데."
라샤 자신도 잠을 설쳤는데 완전체인 나타는 제대로 잠을 잘 수 있었을리가 없다. 분명 뜬눈으로 밤을 보냈으리라. 라샤의 다 알고있다는 듯한 말에 나타는 그저 알겠다라는 대답만 할 수 밖에 없었고 다시 잠 자러 돌아갔다.
"다른 대륙... 다른 대륙이라..."
현재 자신들이 살고있는 대륙에는 존재하지 않는 요정족. 언젠가 다른 대륙으로 떠나 그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을거라고 라샤는 생각했다.
"어땠어 콰이른? 직접 현자를 만나본 소감은?"
"아직 초월의 경지에 도달하지는 못했더군. 심성이 착하기는 했지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
"그건 좀 큰일이네. 아직 후천적 초월자는 두녀석 밖에 찾지 못했는데 말이야. 이러다가 눈먼 공격에 대륙이 사라져 버리는거 아닐까?"
"그런 반푼이 후천적 초월자 둘 발견했다고 전력이 되겠나? 지금 맞서 싸울 수 있는건 너 밖에 없어."
"에효... 기껏 딸과 행복하게 살아볼려고 대전쟁때 마왕까지 되었는데 말이야. 이제와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힘을 써야한다니... 딸한테 비밀로 하고 일 벌이기 참 힘들다."
제이로스가 신세한탄을 했다. 제이로스와 콰이른이 이 대륙으로 건너와 로체페 숲으로 온 건 식재료 마련만이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는듯 했다.
"딸한테 들키지나 마라 제스. 허구한날 딸이 물어보면 거짓말도 못하고 술술 불어버리기나 하고 말야. 아무리 딸을 사랑한다해도 숨길건 숨겨야지. 잘못해서 딸이 돕겠다고 하면 어쩔거야? 거절 할 수 있어?"
"아 ... 니."
"그렇겠지. 그러면 너도 그렇고 네가 그토록 금지옥엽하는 딸도 다 끝날 수 있어! 그건 싫지?"
"당연하지! 내 딸만큼은 반드시...!"
크게 흥분한 제이로스의 몸에서 선분홍빛 오라가 피어올랐다.
"그래! 비록 네 딸이 너랑 나의 나이를 합한 것 보다 많지만! 너에겐 딸이고 나에겐 손녀같은 존재다. 그러니까, 이 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셀레이아가 모르게 진행해야해!"
콰이른이 매우 진지한 목소리느 제이로스에게 당부했다.
"제스! 딸한테 하는 거짓말은 우리 모두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일세! 반드시 딸이 물어오면 확실하게 속이게."
"알겠어! 사랑하는 딸을 위해 아비로써 꼭 속여보이겠다!"
기필코 딸을 속이겠다는 투지에 휩쌓인 제이로스였다.
"라샤."
"응? 왜?"
"나 여행가고 싶어."
"그래."
"......"
"......"
잠시 대화가 끊겼다. 나타는 아무말 없이 동물들과 놀아주는 라샤를 보며 다시 말했다.
"그거 허락한다는 뜻이지?"
"응. 왜? 너무 쉽게 허락해줘서 기분이 이상해?"
동물들하고 놀아주는 행위를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는 나타에게 시선을 맞춘 라샤가 이어서 말했다.
"제이로스씨가 떠나는걸 보고 여행떠나고 싶었겠지? 내가 예전부터 여행가는걸 반대했잖아. 그 이유는 세상이 너무 혼란해서 위험하다는 이유였었는데, 그것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었어."
"그럴거라 생각했어. 세상이 혼란스러워서 여행을 못가게한다? 나한테는 해당이 안되는 이유였으니까. 그래서 이유가 뭐야?"
"네 목표가 이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사는거라고 했지?"
라샤의 물음에 나타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세상의 신기하면서도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세상을 둘러본다... 이 얼마나 멋지면서 행복한 삶이야?"
그를 10년동안 보아온 라샤는 자신의 생각과 한치의 오차도 없는 대사를 내뱉는 나타를 보며 웃었다.
"그래서 넌 그 중 하나를 실행에 옮겼잖아."
"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이미 넌 네 여행의 목표 중 하나를 체웠다고."
라샤의 이해못할 말을 들은 나타는 잠시 고민하다가 오래 지나지 않아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 숲에서 10년동안 지내면서 먹었던 음식이랑 내가 보았던 모든게 내 계획에 포함되었다. 이말이네?"
"그렇지. 이 숲은 어제 제이로스씨가 방문하면서도 말했지만 신기한 식재료가 있는 숲이야. 게다가 사람의 흔적은 이곳 뿐이고 나머지는 생태계 본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유일한 곳이라고? 넌 그런 숲에서 살며 경치를 구경하고 여기서만 나는 음식을 즐긴거야. 이정도면 여행의 첫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생각하는데. 안그래?"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 말이 맞네. 엄청난 호사를 누렸어."
나타는 라샤의 말에 긍정했다.
"그럼. 이제 다른곳으로 가서 새로운 음식을 먹고 구경해야겠네."
"여행하면서 세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하늘이 흑백으로 보이면 안되겠지. 케인은 늙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너와 함께 가고싶다는 아이가 있어."
"피이. 피피피피."
라샤가 더 말하기 전에 동물들 무리에서 작은 새가 날아와 나타의 어깨에 앉아서 울었다. 새하얀 깃털을 가진 새였는데 머리 부분은 파란 깃털이 자라있었다.
"아글라시얀이네. 나랑 같이 가고싶다고?"
"피이이!"
아글라시얀은 다른 말로 '진실을 보는 새' 라는 뜻으로 보통 시얀새라 불렸다.
"그럼, 여행할 새 친구도 생겼고. 떠날 준비해놔."
"그래. 빨리 보내고 싶어서 눈치를 엄청 주는데 빨리 떠나야지."
나타는 웃으면서 자신의 동행인 아글라시얀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그럼. 나도 아침에 덜 끝냈던 준비를 마저 해볼까."
라샤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타가 들어간 집으로 따라 들어갔다.
하늘을 찌를듯한 높이의 백색 첨탑이 있는 나라 성국. 우아한 문양이 도시의 건축물 벽부분에 세겨져 있으며 우뚝 솟아있는 첨탑 위쪽에 위치한 창문들은 알록달록한 유리들로 이루어져 신비로우면서도 우아한 문양의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스테인드글라스. 여기서 저걸 볼 수 있다니... 좋은 경험했네."
왼손에는 밀가루를 얇게 펴서 불판에서 노릇하게 구운 퍼지라는 빵에 각종 고기와 야채를 넣고 돌돌 말아넣은 그러퍼를 들고 있고 오른손에는 잡화점에서 산 성국 안내지도를 들고있는 남자가 높은 첨탑위에 설치된 창문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길거리 음식도 맛있고 친절하게도 관광용 지도도 만들고. 성국을 다시보게 되었는걸. 관광지를 만들어서 돈을벌 생각을 하고."
마왕과의 전쟁이 끝난지 1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작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바로 전쟁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마왕군이 세운 나라 때문이었다. 그들은 거의 대륙의 끝까지 도망친 뒤 흩어진 마물과 이종족들을 끌어모아 나라를 세웠다. 이로인해 각 나라들은 피해를 복구하는 한편 긴장감을 유지하며 각 나라들끼리 서로 일정한 장소를 개방하고 개방된 곳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구경할 수 있는 관광법을 만들었다. 이로인해 해당국가들은 관광법에 해당하는 지역에 지원을 늘려 여러 관광상품과 볼거리를 만들었고 관광지를 찾아온 사람들은 신기한 볼거리를 즐기며 돈을 썼다. 이로 인해 화폐의 유통이 전쟁전보다 더 활발하게 돌아갔다.
성국도 전쟁 전에는 나라의 문을 꽉 닫으며 극히 일부의 마을만 개방하는 폐쇄정책을 유지한 대표적인 국가였지만 전쟁 후 흔들리는 민심과 얼어붙은 경제활동의 활기를 되찾기위해 관광법을 공식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다.
"덕분에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볼거 보면서 즐기기 쉬워졌으니 좋지."
"피이이~"
나타가 빵을 조금 뜯어 어깨에 앉아있는 아글라시얀에게 먹이며 다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성국의 중심이자 성녀와 성자가 거주하는 백화성궁. 일반인에게는 개방되지 않은 곳에 신관들과 성기사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백화성궁 위쪽에 위치한 하늘정원에서 지켜보고 있던 여성이 마시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으며 지그시 눈을 감으며 두 손을 모았다. 마치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신께 기도를 하는 것 같은 자애로운 기품이 있었다. 옆에서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던 남자가 기도를 올리는 여성에게 말했다.
"성녀님. 기도하는척 하시면서 주무시면 안됩니다."
"...... 안잤어요. 그리고 성녀가 아니라 성모라고 몇번이나 말씀드렸잖아요."
"제 눈에는 아직 성녀입니다."
눈을 뜨고 남자를 째려보는 여성의 시선을 담담하게 마주보며 남자는 다시 차를 마셨다. 그런 남자를 잠시동안 째려봤던 여성은 한숨을 푹 쉬며 다시 찻잔을 들었다.
"정말로... 차를 얼굴에 부어버리고 싶은 뻔뻔함이네요."
"후후후. 성녀님만 하겠습니까. 이제 40대를 바라보는데도 전 아직도 성녀님의 행동을 보면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짖꿎네요. 전 이제 쉴 때가 되서 쉬는 것 뿐이예요. 이제 일은 새로 뽑힌 성녀님이 해야지 성모인 제가 하는건 아니잖아요? 전 이제 힘 없는 신도일 뿐이라구요."
"그 누가 성녀님을 그저 힘 없는 신도라고 생각할까요. 무려 마왕군과의 전투에서 신의 현신을 직접 목격한 위대한 성녀님을 말입니다."
"입에 침이라도 바르고 거짓말 하세요."
"왜 제가 거짓말을 하는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전 거짓말 한 적 없습니다."
"그만하세요!"
남자의 말이 더 듣기 싫었는지 여신이 소리쳤다.
"모처럼 절 찾아와서 계속 이렇게 쓸대없는 대화만 나누실건가요? 몇일전 성녀님이 '강력한 악이 성국을 어지럽힌다' 는 예언을 들었잖아요? 밑을 보세요! 바쁘게 움직이는 다른 신도들이 보이지 않는건가요? 저들이 성국의 가장 뛰어난 성기사이신 분이 지금 저랑 농담질만 한다는걸 알게되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요."
"테메레르 대성기사!"
"화내지 마십시오. 전 아직 현역인데 귀가 터져버리겠습니다."
성모의 화를 가볍게 흘리며 테메레르 대성기사는 여유롭게 말했다.
"이제 성녀가 아니라고 화도 낼 줄 아시고... 확실히 자유롭긴 하신가 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여유롭게 성녀님과 잡담을 나누는 이유를 아십니까?"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자신이 화를 참지 못했다는 부끄러움과 그런 상황을 만들고도 뻔뻔하게 웃으며 말을 거는 테메레르 때문에 잔뜩 삐진 성모가 입을 삐죽거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런 성모가 귀여웠는지 테메레르는 웃으며 말했다.
"이번대 새로운 성녀님은 신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분 같아서 말이지요."
"!!! 당신! 그건 성녀에 대한 모..."
"제 말을 다 들으세요. 정말... 나이를 먹어도 어렸을때랑 전혀 변한게 없네요. 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새 성녀가 신의 말씀을 알렸을때 전 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로 과거 마왕군이 있었을때 모두가 들었던 신의 목소리를 말이죠."
"당신도...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고요? 대체 왜?"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죠. 아무튼 신님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성국에 악이 있다. 조력자를 찾아라. 큰 행복이 있는곳에 그가 있다.' 입니다."
"조력자? 큰 행복이 있는곳에 그가 있다? 무슨 뜻일까요. 아니, 성녀님이 예언한 것과 비슷하면서도 내용이 추가되었는데..."
"중요한건 이번대 새 성녀는 조력자의 존재를 신님께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왜 신께서는 성녀가 아닌 제게 말씀 하셨는가... 아주 깊게 고민했었죠. 그리고 오늘. 성녀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성모는 테메레르 대성기사의 말을 묵묵히 들었다.
"바로 신께서는 '새 성녀를 인정하지 않았다.' 라는 것을요. 신님께 인정받지 못했기에 제대로 된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신께서 아직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요. 성모님 당신이 다시 성녀가 되어 자신의 목소리를 바르게 들어주기를 말입니다!"
"...... 오늘 말하신건 못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그럼..."
테메레르 대성기사의 말을 다 듣고 한참을 가만히 었었던 성모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숙여 인사하고 하늘정원을 나갔다.
"신님의 뜻으로... 난 포기하지 않는다. 아리아!"
나가는 성모를 바라보며 테메레르가 외쳤다.
"엄청 맛있네요. 그냥 굽기만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맛이?"
"호호호! 젊은 청년이 음식 맛을 잘 아는구나! 고기 굽는 방법이 다 따로 있지! 자자, 잘 봐봐라~"
나타의 눈앞에서 화려한 불쇼가 시작되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기둥 안으로 썰어놓은 고기를 빠르게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던 아주머니가 그 행동을 두세번 더 반복하고는 불을 낮추었다.
"이렇게 센불로 빠르게 겉을 익혀놓고 불을 약하게 하고 천천히 익히는거지!"
"이야~ 그럼 익히면서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겠네요! 그럼 불 조절이 엄청 중요하겠어요."
"그치! 너무 화력이 세면 겉이 못먹을 정도로 타버리니까. 적당히 겉이 익는 선을 잘 찾아야 허지!"
'음음! 이 터질듯한 육즙!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그나저나 또 다른 비법이 있는거 같은데... 에이. 내가 어떻게 알아?'
완성된 고기를 썰어 간이접시에 담은 아주머니께 돈을 지불한 나타는 큼지막하게 썰린 고기를 콕 집어 입에 넣으며 주변을 돌아다녔다.
"오늘이 먹거리 축제가 있는 날이어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좋네."
"그쵸? 정말 절 못만났으면 어쩔뻔 했어요."
나타의 옆에는 언제 나타났는지 갈색 빵모자를 쓴 여자아이가 함께 걷고 있었다.
"그러게. 네 덕분에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것 도 알게 되었네. 고맙다."
나타는 아이의 빵모자를 손으로 문질렀다.
"아얏! 모자 문지르지마요! 머리 아프다구요."
"미안."
나타가 여자아이에게 사과했다. 갑자기 나타난 여자아이를 나타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30분 전으로 돌아가야 했다...
30분전.
"저기. 그러퍼 먹고있는 오빠?"
그러퍼를 먹으며 거리를 구경하고 있던 나타가 자신을 말하는듯한 목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갈색머리에 깔맞춤 한듯한 갈색 빵모자를 쓴 여자아이가 있었다.
"꼬마야. 날 부른거니?"
나타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근처에서 그러퍼를 먹고 있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걸 깨닿고 자신을 부른 여자아이에게 다가갔다.
"네. 지도를 들고있는걸 보니 성국을 방문한게 처음인 것 같아서요."
"맞아. 관광할려고 왔거든."
"그렇구나~ 그럼 그 지도 보면 안되요."
"응? 왜?"
"그 지도는 역사적 건축물에 대한건 별로 적혀있지도 않고 예쁜 건물 소개하는게 많아서 세세한 축제나 진짜배기 건축물을 놓친다고요?"
"아, 그래?"
"네! 그러니까 제가 같이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알려드릴게요. 저는 여기 토박이어서 세세한 곳까지 다 알고 있다고요? 가령 일반인들 한테 개방이 안된 곳들로 들어갈 수 있는 비밀길 같은 것 도 말이죠."
"대단하네. 그래서... 이정도 주면 되지?"
소녀가 더 말하려 하기전에 나타가 먼저 말하며 소녀의 눈앞에 금화 다섯닢을 보여주었다.
"그... 금화?!"
빛나는 금화 다섯닢을 본 소녀의 눈이 크게 떠졌다.
"부족하니?"
"아... 아뇨! 넘쳐요 넘쳐!"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소리치며 재빨리 나타의 손에 들린 금화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아주 확실하게 안내 해드릴게요!!!!"
...... 그리고 현재로 돌아와 나타는 소녀의 안내를 받으며 성국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축제도 즐기고 볼것도 보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가이드라... 역시 여행은 가이드가 필수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타는 소녀의 안내를 받으며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