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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작가 : Tremaine
작품등록일 : 2021.12.25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한 여성이 의문의 일기장을 찾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24화
작성일 : 22-02-14 22:39     조회 : 323     추천 : 0     분량 : 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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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혜윤이 트럭 쪽으로 향하자, 의문의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이 시동을 걸자마자 속력을 걸었다.

 

  "빌어먹을!"

 "혜윤아! 괜찮아?"

 "그래."

 "다시 오는데?"

 "저 건물로 들어가자!!"

 

  임시은 일행이 의정부시청 근처 강당으로 들어가자, 의문의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이 전화를 걸었다.

 

  "틀렸습니다. 경호원 일행이 알아차린 듯 합니다."

 "뭐라고?! 경호원 일행이 우리들의 계획을 알아차렸다고?"

 "네. 잘못하면 경찰이 출동해서 저를 비롯하여 사장을 체포하려고 들 겁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죠."

 "젠장...... 알았다. 그 의뢰인을 죽이는 건 포기하고, 우선 안전한 곳으로 피해."

 "알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연락하지."

 "그나저나, 사장님."

 "무슨 할 말이 있지?"

 "의문의 일기장을 찾는 일은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의문의 일기장은 이미 파괴된지 오랩니다."

 "젠장! 어느 틈에 의문의 일기장을 없앴다고? 경찰하고 크리스틴 펜이 합작한 거겠군."

 "그리고 아까 만났던 경호원이 아닐까 의심이 되는데. 짐작이 가는 거라도?"

 "아냐. 모르겠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할 것 같아서 질문하는 겁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죠."

 "그래."

 

  의문의 트럭이 사라지자, 임시은 일행은 행여나 그 트럭이 나타날까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아까 그 트럭...... 의뢰인을 죽이려고 준비했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일 거야." 민혜윤이 말했다.

 "맞아. 너가 접근하자, 달려든 것을 보면 뭔가가 있어." 임시은이 말했다.

 "오오, 너희들이 와줬구나!" 경호업체 사장이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네. 문제의 트럭이 우리들을 죽이려고 했어요."

 "죽일......!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경민대 방향으로 향했어요."

 "경민대 방향이라고? 그 방향이라면...... 오, 안 돼."

 "오, 안 돼라뇨? 그게 무슨 소리죠?" 임시은이 말했다.

 "울대고개 쪽으로 향한 거야. 우리들이 나타나자, 작전을 바꾼 거지."

 "그렇군요. 하지만 사장님. 우리들이 그 의문의 트럭을 찾을 당시에 어디 계셨죠?"

 "나 말인가? 여기 의정부는 처음인 탓에 헤맸거든."

 "이런. 이럴 줄 알았으면 의정부역으로 가서 맞이하는 건데."

 "그러게 말이네."

 "혹시 모르니 경찰에 알리는 편이 좋겠네요."

 "그럴 필요는 없을 거야."

 "그게 무슨 소리죠?"

 "여긴 내가 맡을 테니까 얼른 집으로 돌아가렴. 의뢰인은 내가 보호할 테니까."

 "하지만 혼자는 위험해요."

 "나 혼자로도 충분해."

 "만약에 무리라고 생각하면 연락해줘요."

 "알았다."

 

 

  그 날 밤, 임시은의 집.

 

  "사장님이 이상해. 혼자로도 충분하다고? 뭔가가 이상한데?" 민혜정이 의심의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러게말야. 의문의 트럭이 우리들을 죽이려고 달렸어." 임시은이 말했다.

 "의문의 트럭이 사라진 후에 경호업체 사장님이 모습을 보였다...... 뭔가 일을 꾸민 후에 모습을 보였다는 생각이 들어." 민혜윤이 말했다.

 "시은아!"

 "예린!"

 "크리스틴 펜이 보낸 선물을 받았어?"

 "그런데? 왜?"

 "내 집에도 너희들과 같은 드레스야."

 "이게 우연일까? 크리스틴 펜이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보낸 시기하고, 사장이 의정부시청 근처 강당에 늦게 모습을 보인 사실을 종합하면 크리스틴 펜도 의심스러워."

 "만약 크리스틴 펜이 그랬다면 이런 드레스를 준 의미가 없겠지." 크리스틴 펜의 친구인 제시카가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제시카! 여긴 어떻게?"

 "크리스틴이 알려준 덕이지. 크리스틴 펜은 디자이너 공부를 하면서, 오스카 드 라 렌타에 대한 자료를 틈틈이 읽었지."

 "그래서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란 별명이 나온 거구만." 민혜윤이 말했다.

 "맞았어! 그 디자이너 못지 않은 사람으로 거듭하기를 희망했어."

 "솔직히 그런 인물이 의문의 일기장을 손에 넣은 건 우연일까 의심했어. 결혼식장 테러 관련 사건 이야기가 나오니까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려고 손을 댄 것이 아닐까는 생각도 더불어서." 임시은이 말했다.

 "듣고보니 아니었어. 두 번 다시 상처가 남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야." 민혜정이 말했다.

 "진짜......"

 "혜윤아. 제시카랑 있어줘. 나하고 혜정이가 의정부시청 근처 강당으로 갈게."

 "알았어."

 "분명 경호업체 사장님에게 꿍꿍이가 있을 거야. 의정부로 향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왜 늦었을까는 생각이 들고도 남으니까."

 

  그리하여 임시은과 민혜정은 의정부로 향하기 앞서 울대고개 근처 정류장으로 향했고, 민혜윤과 주예린이 제시카랑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

 "어제 봤던 그 트럭인데?"

 "잠깐만, 사장님 아냐?!"

 "젠장! 그들보다 먼저 의정부시청 쪽으로 가야겠어! 꽉 잡아!!"

 

  임시은과 민혜정 일행이 의정부시청 쪽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호업체 사장은 울대고개 근처 무덤가에서 의문의 트럭을 운전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결국 크리스틴 펜이 의문의 일기장을 파괴한 거나 마찬가지네요."

 "그래. 의문의 일기장 이야기는 끝이야."

 "오, 이런......"

 "잘들어. 아넷 일행은 틀렸고, 김수봉은 죽었어. 정확히는 살해당했지만. 이제 남은 건 나하고, 너 뿐이야."

 "그래서, 제가 뭘 하면 좋을까요?"

 "임시은 일행을 아예 없애버려!"

 "그거 좋은 소식이군요. 혼자는 그렇고, 사장도 함께 해야죠."

 "임시은 일행은 분명 의정부시청으로 갔을 거야. 그 문제의 경호원들하고, 의뢰인을 없애버리고 나면 남은 건, 아넷 일행은 누리지 못했던 거액을 받을 거야."

 "하하하! 그거 재밌군요. 그럼 타세요."

 "고맙다, 수봉의 동생인 수만."

 

  그 때, 경찰차들이 그들의 차량을 막아섰다.

 

  "김수만, 김세준!! 당신들을 살인 및 살인 모의, 테러 공모, 그리고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한다!!"

 "젠장! 누가 경찰에 신고한 거야?"

 "저도 몰라요!"

 "모른다니?!"

 "빌어먹을!!"

 "그만 포기해라!"

 

  그 시각, 임시은의 집에서는 경호업체 사장이 체포됬다는 소식을 접했다.

 

  "뭐라고요? 사장님이 체포됬다고요?" 주예린이 놀라며 말했다.

 "그래. 김수만이 운전한 차량에서 폭탄이 발견됬어." 민혜윤이 말했다.

 "뭐?! 폭탄?"

 "그래. 그거 가지고서 의정부시청 강당을 날릴 작정으로 만든 거야. 물론 폭탄처리반이 안전하게 제거했지만."

 "빌어먹을 것들...... 그럼 경호는?" 제시카가 질문했다.

 "당분간은 임시은이 맡을 거야. 우린 임시은을 믿어."

 "맞아. 크리스틴 펜을 경호한 바가 있는데 의정부시청 강당에서 강의를 여는 사람을 경호하는 것쯤이야."

 

 

  경찰서 심문실.

 

  "너네들이 의정부시청 강당을 폭탄으로 날릴 생각을 한 거 모를까봐 묻나? 분명히 말해두지만, 미국으로 송환되어 사형선고를 받은 아넷이나, 아넷에 살해당한 위험인물인 김수봉을 불러들인 주모자가 누군지 알아내기만 하면 너희들은 끝장이야."

 "주모자? 저희들은 그저 피해자일 뿐입니다."

 "피해자라고? 그런데 어느 경호원이 신고한 내용은 다르군. 너네들이 트럭으로 경호원들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말이야."

 "!"

 "어느 경호원인지 짐작한 모양인데, 해코지 할 생각 꿈에도 하지 마. 곧 경찰특공대가 해당 경호원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으니까."

 "망할 임시은!!"

 

  그랬다. 경호업체 사장이 늦게 모습을 보인 것은 김수만의 범행을 더 용이하게 만들 목적으로 일부러 늦은 척 한 것이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울대고개 근처 묘지에 숨었다가 임시은 일행이 의정부 쪽으로 향하려고 하면 없앨 생각으로 폭탄을 의문의 트럭에 숨긴 것이다.

 

 

  경호업체 사무실에 들어온 임시은 일행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주 난리가 났어! 난리가!"

 "이 경호업체를 믿을 사람은 없다고 말이지?"

 "아니. 사장하고, 김수봉, 김수만, 아넷, 그리고 다른 조직원들이야말로 가혹한 결말을 맞게 되었지." 임시은이 말했다.

 "빌어먹을 것들......!"

 "이제 어떡하지? 새로운 경호원 채용문제는 물론이고,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크리스틴 펜을 노리는 범죄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

 한마디로 총체적인 난국이야."

 "시은아, 아무래도 너가 경호업체 사장을 맡는게 좋겠어. 물론 일시적이긴 하겠지만."

 "좋아. 크리스틴 펜을 향한 범죄는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야. 물론, 다른 의뢰인도 신경써야해. 우리랑 함께 할 경호원도 알아봐야하고."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 거야."

 "새로운 의뢰 건이 오면 그 때 다시 이야기하자."

 "알았어!"

 "크리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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