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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작가 : Tremaine
작품등록일 : 2021.12.25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한 여성이 의문의 일기장을 찾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14화
작성일 : 22-01-15 21:48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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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5일.

 울대고개 근처 묘지에서는 이서윤 경위와 김혜나 형사, 그리고 임시은이 의문의 일기장을 쓴 사람이자, 코드네임 에반으로 불린 이혜준의 무덤가에 섰다.

 

  "결국 결혼식 경호를 하지 않으려고 한 이유가 또 다시 끔찍한 기억으로 인해서 마음을 더럽힐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의문의 일기장에 적었던 거 맞지?" 이서윤 경위가 말했다.

 "그리고 그 의문의 일기장을 소지한 바가 있는 크리스틴 펜 있지, 지금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돌아갔어.

 그것도 무사히 말야." 임시은이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큰 상처를 안겼으니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김혜나 형사가 말했다.

 "맞는 말이야. 하지만 김수봉하고, 그로 하여금 결혼식 테러를 지시했지만 결국 죽은 김혁준을 저지하기 위해서 발벗고 나섰다는 사실 또한 지울 수 없는 사실이야."

 "시은?"

 "혜준 그 인간...... 생전에 프랑스에서 알아주는 맥주를 즐겨 마신 적이 있어요." 임시은이 이혜준이 마신 적이 있는 맥주 캔을 따면서 말했다.

 "이런! 뜻밖의 사실을 여기서 들을 줄이야......!"

 "경호업체 사장님은 코드네임 에반처럼 뛰어난 경호원을 찾으려고 채용공고를 올렸어요.

 그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경호원을 찾으려면 적어도 1년 이상은 걸릴 것 같네요." 임시은이 말했다.

 "그러게 말이네."

 "생각나면 또 연락해요."

 "물론이지."

 

  임시은이 가자, 이어서 이서윤 경위와 김혜나 형사도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한 마을에서는 크리스틴 펜의 부모가 크리스틴 펜을 반겨주었다.

 

  "크리시!!(크리스틴 펜의 애칭.)"

 "엄마!"

 "무사했구나!"

 "소식 들었단다. 의문의 일기장에 적힌 장소에서 사건이 터졌다는 소식을 말이야." 크리스틴 펜의 아버지가 말했다.

 "네......"

 "겁 낼 것도 없어. 너 무사한 거 알아."

 "......"

 "그나저나 의문의 일기장이라니......"

 "코드네임 에반으로 불리는 경호원이 쓴 거에요. 경호하면서 있었던 일을 쓴 거죠. 물론 자신과 관련한 이야기도."

 "코드네임 에반?"

 "이혜준이라는 경호원이죠. 그 경호원이 저를 보호하다 목숨을 잃었어요."

 "세상에...... 혜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기회를 놓쳤구나."

 "네."

 "크리시가 무사해서 정말 기쁘구나."

 "네......"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난 12월 7일, 다시 울대고개 근처 정류장에 온 이서윤 경위와 김혜나 형사는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말했다.

 

  "죽은 이혜준이 쓴 일기장에 따르면, 울대고개로 가는 일은 누군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나, 본인이 죽을 때를 제외하고는 가지 않으리라고 했어." 이서윤 경위가 말했다.

 "의문의 일기장에 적힌 장소 중 하나군요. 여기 우리가 있는 장소." 김혜나 형사가 말했다.

 "맞아."

 "그 장소가 죽은 이혜준의 마지막 안식처가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죠." 새로운 경호원인 민혜정과 함께 온 임시은이 말했다.

 "임시은도 왔네!"

 "경호 업체 사장님께서 그러는데 여기서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을 부탁한다는 말을 했어요."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크리스틴 펜을 말하는 거잖니."

 "네."

 "혹시, 그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저기 보이는 금발 여성 아닌가요?" 민혜정이 크리스틴 펜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러게! 크리스틴!"

 이서윤 경위가 외치자, 버스에 있던 크리스틴 펜이 내렸다.

 "크리스틴!"

 "다시 만나니까 진짜 기쁜데?"

 "그러게 말이에요."

 "시은, 크리스틴 펜이랑 함께 해줘. 우리 둘은 경찰서로 돌아갈게."

 "알았어요. 또 봐요!"

 

 

  이서윤 경위 일행과 헤어진 임시은 일행은 주예린의 집에 도착했다.

 

  "크리스틴!! 돌아와줬구나!"

 "물론이지."

 "이렇게 돌아오니까 기쁜데?"

 "그런데, 저 사람은 누구지?"

 "내 남자친구. 최근에 사귀기 시작했어. 물론 변호사고."

 "만나서 반가워요. 소문의 의문의 일기장과 관련한 증인이다고 들었어요."

 "?"

 "물론 의문의 일기장과 관련한 이야기는 비밀이랍니다. 그와 관련한 사건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바가 있으니까. 정신적인 피해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맞아요. 그래서 경호업체 측에서는 여기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을 부탁한다는 명령을 내렸어요."

 "뭐, 서론은 그 정도로 하자."

 "그러게."

 "크리스틴 펜?"

 "당신은?"

 "지난 번에 본 적이 있는 경호업체 사장이랍니다. 그냥 덕룡이라고 불러도 되고요."

 "그렇구나."

 "지난 9월이나, 10월에 발생한 사건을 봐도 알지만, 예식장 테러를 일으키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떠한 이유로 습격을 한답니다."

 "김수봉이라는 위험인물처럼 말이군요."

 "물론이죠. 그래서 경찰이 예식장 주변을 더 많이 순찰하는 것도 그런 이유죠.

 참고로, 이번 달에 홍대입구 역 근처 예식장에서 결혼식이 열리는데 거기서 사건이 일어날 것이다는 소문이 나와서 지금 골머리를 앓고 있더군요.

 그래서 경찰 측하고 공조해서 그런 위험인물을 예식장 근처에 얼씬 못하게 막으려고 한답니다."

 "방금 선생님께서 말씀한 바처럼, 되도록 예식장 근처는 가지 않는 편이 좋겠죠.

 만약 누군가에게 초청받아서 가게 된다면 그 때는 경호원과 함께 가는 것이 좋답니다." 임시은이 말했다.

 "저 말고, 다른 의뢰인도 그런가요? 결혼식 경호와 관련해서요."

 "그건 의뢰인 보호차원에서 말씀드릴 수 없답니다."

 "누군가가 그걸 악용해서 범죄를 저지르려고 들기 때문이니까요."

 "임시은하고 민혜정 둘이 크리스틴 펜을 부탁하네. 그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 또 다시 위험에 빠지는 꼴은 못 보니까."

 "알겠습니다!"

 

 

  크리스틴 펜이 한국에 입국했다는 사실을 모른채, 교도소의 독방에서 지내고 있는 김수봉은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결혼식이 뭐가 중요하길래 이렇게 호들갑인지......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그 여자...... 뭔가가 있는 것이 분명해.

 의문의 일기장이라면 지금쯤 파괴됬겠지?

 에라 모르겠다.

 곧 사형선고를 받을 사람인데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사형받더라도 어디 폼나게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

 

 

  그 혼잣말이 서서히 현실이 되리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했다.

 또 다시 예식장 테러사건이 일어난다는 끔찍한 예고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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