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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
작가 : Tremaine
작품등록일 : 2021.12.25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한 여성이 의문의 일기장을 찾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9화
작성일 : 22-01-09 16:00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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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새벽, 수봉은 벽제에 있는 한 창고에 도달했다.

 

  "수봉! 너 어디있다가 이제 오냐!"

 "어디긴요. 장미정원에 숨었거든요."

 "장미정원에 숨었다고?"

 "네. 경찰의 눈을 피하려면 밤이 아주 좋은 기회라서요."

 "그건 그렇고, 크리스틴 펜이라는 여성을 처치할 뻔했다면서?"

 "네. 크리스틴을 경호하던 사람이 나서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빌어먹을......! 거의 잡았는데."

 "참고로 크리스틴을 보호하다 칼에 맞은 그 경호원은 Y대 병원으로 옳겨졌습니다."

 "분명 경찰이 순찰하고 있을 거야. 그치?"

 "네."

 "수봉."

 "말씀하세요."

 "이 창고는 내가 있을 테니까 자넨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크리스틴 펜을 처치해. 가능하면 의문의 일기장을 찾아내."

 "알겠습니다."

 "그 의문의 일기장이 있으면 위험해지는건 자명한 일이니까."

 

  그 시각, 경찰이 장미정원에서 임시은에 칼을 던져서 부상 입히고, 예식장 경비원 한 사람을 찔러 죽인 범인이 숨은 흔적을 찾았다.

 

  "범인이 밤이 될때까지 여기에 나뭇잎으로 은폐한 후, 밤이 되자마자 은밀하게 여길 빠져나갔다는 거군." 이서윤 경위가 말했다.

 "네. 저 발자국이 이를 증명하고도 남죠." 김혜나 형사가 말했다.

 "반장님?"

 "무슨 일이지?"

 "원당역 감시카메라에 범인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찍혔는데, 벽제 방향으로 가려는 듯한 표정을 한 채로 걸어 갔습니다."

 "벽제라고?"

 "네."

 "알았다. 거기로 가서 탐문수사를 하겠네. 감식반하고 다른 경찰이랑 여기서 추가 증거가 있는지 둘러보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벽제 근처에 숨을 만한 장소가 어디 있을까요?"

 "창고란 창고는 둘러봐야지. 물론 그 지역 감시카메라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그가 숨은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테니까."

 "반장님!!"

 "이번엔 뭐지?"

 "양주시 송추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모습을 보였답니다!"

 "송추라고?"

 "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울대고개 근처 묘지로 간다면서 경찰이 오면 예식장에 발발한 사건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했답니다."

 "가만! 울대고개 근처 묘지라고?! 젠장!"

 "경위님?"

 "울대고개 근처 묘지라고 했지?"

 "네."

 "거기서 무슨 일을 저지를 생각이야. 당장 양주 경찰서 측에도 연락해! 범인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무슨 짓을 벌일 지도 모르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경찰특공대에도 알려. 행여나 범인이 흉기를 소지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한편, 울대고개 근처 묘지에 간 수봉은 조직원 2명과 만났다.

 

  "수봉이 아냐?"

 "젠장......! 어디있다가 이제 온 거야?"

 "경찰의 눈을 피하려고 밤을 이용했거든."

 "뭐? 경찰?!"

 "그래. 들리는 바에 따르면 크리스틴 펜을 경호하던 사람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더군."

 "그건 우리도 들었어."

 "그나저나 수봉?"

 "뭐?"

 "거의 다 잡았는데 경호원이 방해했네."

 "맞아. 하지만 크리스틴 펜은 내 손에 죽을 거야. 물론 그 의문의 일기장을 없애버릴 거고."

 "그래서 어쩔 건데?"

 "너희 둘 당장 여기서 나가. 경찰들이 여길 들이닥칠 거야."

 "수봉이의 말이 맞아. 더 늦기 전에 어딘가로 숨거나, 아니면 도망치거나 그 중 하나를 해야 해."

 "수봉아. 혹시 모르니 글록 34랑, 레밍턴ACR을 가지고 어딘가로 도망 쳐."

 "알았어."

 "다들 살아서 보자고!"

 

  조직원 2명과 헤어진 수봉은 울대고개 근처 정류장에 세워둔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경찰들을 모조리 따돌릴 생각으로......

 

  "여기서 누군가랑 접선을 한 모양이군." 이서윤 경위가 말했다.

 "네."

 "분명 무슨 물건을 받으려고 일부러 묘지를 선택한 건가......"

 "경위님 맞으십니까?"

 "뭔가를 찾은 모양이군."

 "범인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버스 정류장 근처에 세워둔 차를 모는 걸 편의점 직원이 목격했습니다."

 "뭐? 목격자?!"

 "네. 바이올린 케이스를 맨 채로 말이죠."

 "그리고 다른 것도 있나?"

 "꽃이 든 상자 2상자가 없어진 것도요."

 "꽃이 든 상자 2상자가 없어졌다? 설마? 그 상자에 폭탄으로 끝을 내려고 하려는 건가?!"

 "이걸로 윤곽이 드러났네요. 이번 사건의 범인...... 고양시 지역에 2명을 살해한 사건하고 관련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말이네요."

 "형사님들?"

 "그래."

 "방금 전, 병원에 있던 경찰의 연락이 들어왔는데, 임시은의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이군."

 "그러게 말입니다."

 "한 몇 시간 후에 의식을 찾은 임시은의 증언에 따르면, 한 괴한이 모자를 눌러쓴 채로 칼을 크리스틴 펜을 향해 던지려고 하자, 그래서 온 몸을 던져서 이를 저지했다고 합니다."

 "크리스틴 펜을 완전히 없앨 생각이 분명해. 물론, 경호원인 임시은도 포함해서 말이지."

 

 

  오전 11시, 크리스틴 펜의 저택에서는......

 

  "뭐라고? 그 인간이 크리스틴을 죽이려고 했다고?" 코드네임 에반이 말했다.

 "그래. 크리스틴 펜이 의문의 일기장에 대해서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스카 드 라 렌타 의상을 즐겨 입는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아." 주예린이 말했다.

 "말도 안 돼...... 왜 하필이면 예식장에 이런 짓을......!"

 "그 사건 끝이 보이지 않네요. 예식장 경비원 1명을 죽이고, 임시은에 부상을 입힌 사람, 울대고개에서 목격됬대요." 크리스틴 펜의 친구인 브룩이 말했다.

 "뭐라고? 크리스틴 펜을 경호하던 사람에 칼을 던진 인간이?"

 "네. 소문에 따르면, 또 다른 예식장을 선정해서 그 장소를 크리스틴 펜의 처형대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대요."

 "분명 울대고개 근처 편의점에 가서 뭔가 손을 댄 거야."

 "울대고개 근처에 묘지가 있는데......"

 "잠깐만! 묘지라면 생화도 판매할 거야. 그렇다는 건 꽃이 든 상자를 말하는 거야!" 코드네임 에반이 말했다.

 "뭐라고?"

 "그 상자에 폭탄을 넣고서는 그 폭탄을 예식장에다 격발시킬 생각을 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문제는 어느 예식장인지 알아낼 수 없다는 거야."

 "젠장......! 이래가지고는 범인을 체포하기는 쉽지 않겠어."

 "맞아. 이대로 가다가는 크리스틴 펜이 위험해. 의문의 일기장 때문에 해를 끼치게 할 수는 없어."

 "잠깐만, 에반."

 "뭐?"

 "그 의문의 일기장 말야. 그 일기장에 대해서 설명해줄래?"

 "너희들이 궁금하다면 말해줄게. 물론 그 이야기에 대해선 일절 말하지 말아줘."

 "알았어."

 "그 일기장은 내가 경호하면서 있었던 일을 쓴 거야."

 "아하. 그래서 경호 이야기가 주로 많이 적혀져 있구나."

 "그래. 몇 쪽이 찢겨진 건 차마 일기장에 남길 수 없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야. 경찰들도 알고 있는 일이지."

 "에반......"

 "코드네임 에반. 계속해서 은밀한 경호를 위해서 코드네임 에반으로 가리고 있는데......"

 "코드네임 에반은 내가 경호원일 때 불리는 거고, 난 혜준이라고 불러."

 "혜준?"

 "맞아."

 "세상에......! 의문의 일기장을 쓴 사람의 이름이 혜준일 줄은 몰랐는데?"

 "그 사건은 쉽게 끝날 성질이 아니야. 그러니 몸조심해야해."

 "알았어."

 "크리스틴 펜에게 또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 때 경찰은 물론, 너에게 연락을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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