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들어왔어. 응. 응."
현관문에 신발을 벗으며 불을켰다.
"벌써 한시간이나 통화했어, 끊어 "
요즘 상현과의 길어지는 통화는 고민중에 하나이다.
"어차피 집에 아무도없잖아"
나의 외로움을 당연하다는듯이 말하는 상현이 싫었다.
"끊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냉장고를 열어서 물을 마셨다.
상현과의 관계가 묘하게 달라진건 새로운 회사로 이직한 후 부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