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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베칸의 제국
작가 : 핀투
작품등록일 : 2020.9.23

근 미래 지구가 식민지화 될 위기에 처하자 나타난 영웅들의 이야기.

 
제 13회
작성일 : 20-09-30 18:00     조회 : 317     추천 : 0     분량 : 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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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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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제인간의 행동관찰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였다.

 브이가 정복하지 않은 다른 지역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문명이 낙후되어 갔다.

 도시는 붕괴되었고 자연이 도시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세상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로드 시티로 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황폐한 도시들을 지나면 베칸족이 도시 외곽을 차지하고 있어서

 로드 시티까지는 험난한 모험이었다.

 추운 겨울이 되면 베칸족을 피할 수 있었지만, 대개는 목숨을 걸어야 했다.

 길목을 지키고 있는 베칸족은 난폭하고 위험했다.

 

 외곽 지역에서 한 무리의 여행자들이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했다.

 건장한 청년들과 여자들 그리고 부모와 형제들이었다.

 그들은 식량을 위해서 짐승들을 사냥했다.

 도시를 제집처럼 돌아다니는 야생동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렇게 산다는 걸 로드 시티에 사는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

 “어떻게 알겠어! 다른 곳도 모두 로드 시티 같다고 여길 텐데”

 

 이제 겨우 살던 곳을 벗어났을 뿐인데 건물은 온데간데없고

 드넓은 대지에는 풀들이 사람 키만큼 자라있었다.

 저마다 들고 있는 창으로 주위를 경계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모두 엎드려! 맷돼지가 나타났다”

 “내가 유인한다! 뒤에서 공격해!”

 

 히야! 허! 소리를 지르며 옆에서 유인하자 풀숲에 숨어있던 사람들이 창과 화살을 던졌다.

 멧돼지가 힘이 세서 아무 데나 들이받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리저리 몰다가 기회가 되자 쇠망치를 들고 있던 남자가 정통으로 내리쳤다.

 해체한 멧돼지를 불에 구워 모두 주린 배를 채웠다.

 밤이 되어 삼삼오오 모여 잠을 자기 시작했다.

 타닥타닥 거리며 모닥불이 타고 있었고 멀리서 늑대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직은 위험하지 않았다. 오늘 밤은 이대로 지나갈지도 모른다,

 

 따악! 하고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한순간에 베칸족들이 자고 있던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붙잡혀 그들의 요새로 끌려갔다.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은 소문대로 인간과는 다른 외모를 하고 있었고

 이들은 동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고 사는 원시인들 같았다.

 베칸 족의 족장이 나왔다

 

 “너희는 누구냐!”

 “우리말을 하네!”

 

 족장 돌의 옆에 있던 자가 여행자들을 향해 채찍을 휘둘며 위협을 가했다.

 

 “우리는 여행자들입니다”

 “목적지는?”

 “로드 시티로 가는 중입니다”

 

 족장 돌이 소리 내 웃었다.

 

 “거기 간들 지금과 다를 바 없을 텐데!”

 “우리를 보내 주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을 주겠소!”

 “그게 뭔가!”

 “6만 세발화를 지불하겠소!”

 “우린 돈 따위는 필요하지 않아! 너희는 여기 있어 줘야겠어!”

 

 베칸족들은 이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명령에 복종시키려 했다.

 여행자들은 소문과 달리 베칸족이 농작물을 재배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왜냐하면 종자들이 사라진 지 오래돼서 농작물을 키우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행자들 중에 미모가 빼어난 여자들이 있었고 이들을 눈여겨보는 눈이 많았다.

 딘 이라는 자가 여자 하나를 자주 불러 일을 시키곤 했는데

 그 일이라는 것이 시중을 드는 일이었고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

 족장 돌이 없는 날이면 딘이 여자를 더욱 못살게 굴었다.

 어느 날 딘이 여자를 범하려고 거칠게 굴자

 여자가 도망치다 붙잡히고 말았다..

 소란스러워도 말리는 베칸족은 아무도 없었다.

 이때 나타난 족장 돌이 이 광경을 보고 말았다.

 

 “딘! 뭐 하는 짓인가!”

 “족장님 저는 그저 ···”

 “버려진 도시로 추방당하고 싶은가?”

 “용서하십시오!”

 

 약삭빠른 딘이 계속 용서를 빌어도 이번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채찍형!”

 

 족장 돌의 명령으로 딘은 고통을 참아가며 채찍을 맞았다.

 속으로 언젠가는 족장 돌을 죽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착착 일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베칸족 이라도 아직은 족장에게 복종하고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없었다.

 여행자들이 있는 방에 딘이 왔다.

 

 “여긴 당신이 왜 왔소?”

 “나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당신들을 로드 시티로 보내주겠소!”

 “정말입니까?”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니 명심하시오!”

 “알겠소”

 

 족장으로 선출된 자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규칙이 있었다.

 만일 어기면 죽음이 기다리거나 갇혀있어야 했다.

 딘은 그 공식을 깨기로 했다.

 

 “앞으로 태어날 베칸족은 나의 유전자를 갖게 될 것이다!”

 

 여행자들은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구역을 가야 했다.

 실험실로 가서 딘이 시키는 대로 해야 했다.

 입구에는 험상궂은 보초가 서 있었다.

 여자는 가까이 다가가서 남자에게 길을 잃은 척했지만, 보초는 속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여자를 멀리 밀쳐 버렸다.

 하는 수 없이 지켜보던 딘이 나와서

 

 “그 여자 그냥 나둬!”

 

 라고 소리를 쳤다.

 딘이 언성을 높이며 보초와 다투는 동안 다른 여행자가 실험실 안으로 들어갔다.

 보초는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 버렸다.

 그곳에는 유전자를 이용한 베칸족을 대량 생산하고 있었다.

 잡혀온세발족 박사가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대개는 뮤턴트로 태어났고 주어진 시간은 3년일 뿐이었다.

 딘은 자신의 유전자로 베칸족을 만들려는 시도를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이봐요! 그렇게 하면 실패한다니까요!”

 

 세발박사가 말리는 데도 딘은 멈추지 않았다.

 박사 역시 장애물로 여긴 딘은 그마저 처치해 버렸다.

 얼마 뒤 태어난 베칸족은 모두 폐사되었다.

 이미 프로그램된 것이라 딘의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

 

 앞으로 한 달 뒤면 생산되었을 베칸족이 모두 사라지자

 족장 돌의 심기가 불편했다.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잘못이 탄로 날까 두려웠던 딘은 여행자들을 모두 풀어 주었다.

 그리곤 달아난 여행자들의 소행으로 덮어씌워 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베칸족을 벗어난 여행자들은 사력을 다해 도망쳤다.

 로드 시티에 거의 왔을 무렵 뒤쫓는 베칸족의 손아귀에 잡히고 말았다.

 딘이 제일 앞장서서 여행자들을 무참히 죽여 버렸다.

 

 “돌님! 여행자들을 모두 처치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자들의 시체를 족장 돌 앞에 내려놓았다.

 

 “베칸족이 승리하는 날까지”!

 “베칸! 베칸! 베칸!

 

 베칸족의 함성이 울려 펴졌다.

 

 로드 시티!

 외피를 만드는 박사를 일명 외피 박사라고 불렀다.

 박사는 요즘 다른 연구를 하느라 한창 바빴다.

 기존의 외피에 다양한 기능을 가미한 강력외피를 만들고 있었다.

 완성이 된 강력외피를 입으면 평상시보다 수십 배의 힘을 갖게 되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서 신체를 보호하고 공격도 가능했다.

 베칸족이 갖고 있는 힘보다 더 파워가 있었다.

 

 박사는 이 강력외피를 아무도 모르게 잘 보관해 두었다.

 먹이 저장실의 인간들이 입고 있는 외피는 브이와 세발족 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강력외피는 박사를 위한 것이었다.

 언젠가 캡슐 속 사람들을 구할 무기였다

 캡슐은 비어가고 있었고 브이는 캡슐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경감님! 요새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아졌죠?”

 “글쎄! 얘기 들어 보니까 모여서 춤도 추고 뭐 그런다네”

 ‘아! 그거요 그거 세발족 이에요”

 “막 사고도 치고 그런다고 아주 난리에요!

  좀 전에 어떤 놈이 나무 위에 올라가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밑에서는 개들이 짖고

  아주 난리가 아니었다잖아!”

 “도대체 왜 이 난리죠?”

 “글쎄다!”

 

 로드 시티에 세발족들이 언제부턴가 자주 몰려다니고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처음은 자잘한 일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연쇄 살인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 시작점은 로드 컴퍼니 연구소였다.

 먼저 저장실에서 일하는 복제들이었다.

 캡슐 관리를 하던 복제들이 저장실 바닥에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많은 수가 죽어 나갔다.

 

 브이가 놈을 잡기 위해서 아무리 애를 써도 감시카메라에조차도 찍히지 않았다.

 다음은 연구소를 나와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살인을 일삼기 시작했다.

 세발 족들이 사는 주택가를 벗어나면 이주민들이 사는 지역이 된다.

 사람들은 살인마를 잡기 위해서 모두 혈안이 되었다.

 야심한 밤.

 한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다.

 

 “우리 집에 가서 차 한잔할까?”

 “그럴까!”

 

 둘은 같은 일을 하는 동료 사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당연하지 데이터를 행성으로 보낸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구 말구!”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렇지 할만해”

 “그럴까?”

 

 두 사람은 모두 복제들로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 버렸다.

 한 사람이 일어나 물이라도 마시려는지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었다.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깬 남자가 부엌에 숨어있는 사람을 보고 소리쳤다.

 

 “이봐! 당신 뭐 하는 거야!

 

 서서히 고개를 들며 바라보던 남자가 갑자기 공격을 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놈을 후려쳤다.

 빈틈을 보자 놈이 그를 가격했는데 보통 힘이 아니었다

 그리곤 열린 창문으로 몸을 날려 가쁜 하게 뛰어내렸다.

 네 발로 뛰는 자세를 취하더니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갔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동료는 쓰러져있었다

 

 “자네 어젯밤에 여기서 잔 건가?

 “아니! 누군가 나를 공격했는데 내가 다행히 벽에 있던 부지깽이로

 놈을 짤렀다네 그런데 나도 한 대 맞는 통에 그만….”

 

 벽난로 주위가 어질러져 있었다.

 

 “놈이 촉수를 휘두르는것 으로 보아 세발족이 분명해!”

 

 그 후로도 복제인간을 노리는 범인은 신출귀몰하며 살인을 하고 다녔다.

 연쇄살인범이 돌아다닌다는 것을 안 박사는 강력외피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강력외피는 검은색이라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범인이 자주 나타난다는 장소를 살펴보며 놈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주택가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숲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후회하지만 소용이 없다.

 아직도 손에 남아 있는 살인의 흔적!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지는 살인이 낯설게 느껴질 뿐이었다.

 캡슐의 인간들을 손댈 수는 없었다.

 공급되는 것 이상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박사가 사건의 현장을 보았을 때는 이미 범인이 도주한 뒤였다.

 주위에는 해체된 시신만이 남아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켜켜이 쌓인 나뭇잎 아래 있는 반지였다. 그것은 세발족만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외피박사가 반지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 로드 컴퍼니의 정보실로 향했다.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혹시 이 반지에 대한 정보가 있나 해서 왔습니다!”

 

 남자는 반지를 자세히 보더니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건 보통 반지가 아니고 브이가 특별히 만든 훈장과 같은 것입니다”

 “그럼 누가 갖고 있던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몇 사람 되지 않는군요!”

 

 이름과 반지를 받은 날짜까지 기록돼 있었다.

 모두 세 사람 이었다.

 첫번째 원 이라는 사람은 브이의 특별 경호원이었다.

 외피박사는 그가 항상 브이의 곁에 있기 때문에 만나기가 쉬웠다.

 브이에게 일 핑계를 대고 들어가 그를 볼 수 있었다.

 손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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