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서 환생했다. 그런데 내가 손이 귀한 황실에 번영을 가져다 줄 예언의 여인이란다. 열세 살이 되던 해에 황태자비 교육을 위해 황궁에 들어갔다. 그때 내 예비 남편이 될 열살 소년인 황태자를 처음 만났다. '저 꼬마와 결혼해서 아이 열셋을 낳는다고?' 예언의 실체를 아는 순간 나는 도망가기로 결심했다. ... 전쟁에 나갔다 돌아온 그가 양손으로 내 허리를 감싸며 귓가에 속삭였다. “서둘러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