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그가 느꼈을 불안. 내가 느꼈을 두려움. 동시에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음은 알지만 피부로 느끼지 못해 외로웠던 사랑. 부칠 수 없는 편지인걸 알면서도 뒤늦게 펜을 든 소녀와 초여름의 어느 날, 필시 주소가 잘못된 듯한 편지를 받은 소년. 서로 누구인지도 몰랐기에 주고 받을 수 있었던 두 사람의 사랑이 담긴 편지 속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