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청진 출신의 1995년생 옥경이.
6살부터 부모님과 두 동생들과 몰래몰래 밤마다 한국 라디오를 듣는다.
2000년도 초반부터 한국 드라마, 예능, 각종 외국 영상물들을 몰래몰래 시청한다.
목숨 걸 정도로 위험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매일 조직생활에 얽매어 똑같은 삶을 반복할 바에야 차라리 자유로운 세상을 희망하며 모험하다 죽는 것이 더 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7년, 옥경이의 아버지가 중국을 몰래 넘나들며 한국으로의 탈북 경로를 알아본 후 먼저 탈북에 성공하고, 1년 후 옥경이 엄마와 두 동생이 탈북에 성공한다.
그리고 한 번의 탈북 실패로 북에 홀로 남게 되는 옥경이.
3년 동안 가족과 남북 이산가족으로 지낸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감시하는 보위부 요원들에게 뇌물을 주며 지내다가 가족 중 3차로 탈북을 성공하게 된다.
중국에서 잡혀서 북송 위기에 놓였지만, 아버지와 한국 측 NGO 단체, 선교단체들의 도움으로 뇌물을 주고 풀려나서 라오스를 지나 태국을 경유하며 탈북 행은 다시 이어진다.
태국의 메콩 강, 사실 여부는 모르지만 먼저 탈북한 사람들의 소문에 의하면, 모유 냄새와 여자 생리 피 냄새를 좋아하는 악어들이 메콩 강을 몰래 넘는 탈북민들 몇 명을 집어삼켰다는 소문도 있다. 옥경이 역시 메콩 강을 이틀 간 배를 타고 이동하게 되며, 하룻밤 메콩 강 옆 기슭에 탈북 일행들과 사공이면서 브로커 역할을 하는 사람들과 머물게 되는데…….
꿈속에서 천사 남자가 나타나서 다음날 일어날 일들을 암시하며 길을 인도해 준다.
그리고 실제로 다음날 꿈속의 천사 남자의 도움으로 태국 난민수용소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고…….
대한민국에서 기적같이 다시 만난 천사 오빠와 펼쳐지는, 옥경이의 좌충우돌 서울정착 판타지 로맨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