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만난 백 서른 아홉 번째 밤까지, 나는 이름 없는 너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잃어버린 내게, 무엇 하나를 되찾아주는 대신 너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하는 나.
이름을 얻기 위해 그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너.
우리 둘 중에, 더욱 힘들고 아픈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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