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겁의 세월동안 고독과 마음의 평온만을 추구하던 천사 프라. 그가 복잡한 관계로 뒤얽힌 지구의 삶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 ...팽팽한 긴장의 줄을 싹둑 잘라 먹었다. 모두가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세라는 잔뜩 힘주어 숨을 참고 있던 참이었었다. 에이씨. 지지려면 빨리 지질 것이지. 할랑 말랑 하는 게 더 고문인 거 모르나. 키가 보통 명마보다 큰 흑마는 구경꾼들을 당당하게 가르고 장교 앞에까지 왔다.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검은 후드망토를 길게 늘어트린 존재가 말 위에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