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빙의/그런데 조연도 아니다?/초반부터 다사다난/의문의 꿈속 기억/] 눈을 떠보니 책속에 빙의해버렸다. "세리온, 우린 너의 가족이잖니." 자신을 지칭하는 세리온이라는 이름은 단언하건데 책속에서 들어본적이 없는 이름이었다. 이윽고 그녀는 깨달았다. 소설에 단 한 줄도 등장하지 않는, 그저 배경 속 하나인 돌이나 나무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 인물에게 빙의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