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힘을 다해 참아내는 건 두려워서였다.
단지 눈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날 옭아매는 네가 무서워서.
사랑을 인정하는 순간 절대 헤어나올 수 없으리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너에게 내 모든 것을 걸고 싶어질까 봐.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될 것 또한 알고 있었다.
모든 걸 가진 채 살아온 남자가 모든 걸 버릴 만큼 사랑한 여자 윤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살아온 여자가 태어나 단 한번 가지고 싶었던 남자 강도준.
두 남녀의 애타는 사랑 이야기, 너에게 미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