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저주에 걸렸다.
매일 이별해야 하는 벌을 받는 저주였다.
우린 오늘도 이별하고, 어제도 이별했고, 내일 아마도 이별 할 거였다.
그리고 나와 햄릿과 호레이쇼는 헤어짐과 만남에 매일 아팠다.
헴릿은 나와 헤어질 때마다 사랑을 시작했다.
호레이쇼는 나와 사랑을 시작할 때마다 헤어졌다.
"안녕."
참 슬픈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그 한 마디가 많은 것을 담았다.
안녕이라는 단어는 매일 우리가 반복해야하는 말이었다.
"안녕..."
난 지금도 이별하고, 사랑과 만난다.
***
조금이라도 벗어나보려고 했다.
왜 내가 이런 벌을 받는 지 알고 싶어 노력도 해봤다.
그 여자가 나타나면서 나는 아팠다.
그녀는 내가 사랑한 햄릿을 이제 놓지 않겠다고 했다.
신이 내린 벌을 거슬러보겠다고 했다.
"어쩌면 그게 신의 뜻일지도 모르잖아."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었다.
그만 아프고 싶다.
아니, 증명하고 말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나를 택하는 것이 차선.
비겁하지만 두 팔 벌려 너를 끌어안을 내 품이 가장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이다.
놓지 않는 사람이 햄릿이 아니라 나이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나는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