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타 드 러셀을 단두대로 처형하라!”
적국의 왕세자를 사랑했다. 모든 걸 버리고 그와 야반도주를 결심할 만큼.
그러나 사랑과 신뢰 끝에 돌아온 건 차디찬 배신이었다.
날선 단두대에서 죽음을 겪고 돌아온 날, 벨리타는 결심했다.
'복수 하겠다. 내 마음을 멋대로 희롱하고 우습게 여긴 댓가를 피를 뿌려 받아내겠다. 그래. 내 사랑을 가벼이 여긴 너에게 이 정도는 해줘야겠지.'
복수의 칼날로 그녀가 선택한 건, 회귀 전 혁명을 실패하고 죽은 남자. 오웬 네빌.
"네 정체가 뭐든 이젠 상관없어. 난 혁명을 성공하고 네가 원하는 걸 줄거야. 내 목숨까지도. 그러니 이번엔 내가 도와주게 해줘. 내 손을 잡아."
그깟 가벼운 사랑을 믿지 않으려 했건만, 오웬은 어느새 그녀의 손을 잡으려 한다.
나를 죽인 남자와 내 복수를 완성시켜 줄 남자.
당신은 날 진정 사랑하긴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