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자료실      초청멘토링      자유멘토링      원천스토리      타자료실정보     
 
작성일 : 16-04-12 15:51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보리밥 먹다 세상 떠난 어린 동생, 그 앞에서 세상 끝난 듯 가슴을 치다.
  글쓴이 : 한작협
조회 : 1,312  
   http://story.ugyo.net/front/sub01/sub0103.do?chkId=S_LKH_1039 [368]
1594년 6월 22일, 도세순(都世純)은 누이와 동생을 데리고 고향마을인 개터[介台]에 있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3년째인데, 올해는 정월부터 늘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
도세순은 누이와 동생을 이끌고 고향마을에서 나무열매나 산나물을 뜯으며 겨우겨우 연명하고 있었다.
이날 이여한(李汝翰) 어른이 도세순의 거처를 찾았다. 이여한은 도세순과 그 동생들이 굶주리는 것을 보았다.
이여한이 보기에도 세순의 형제들이 곧 죽을 것 같아 애통하고도 불쌍하였다. 그래서 이여한은 도세순 형제 가운데 가장 어린
복일(復一)을 데리고 갔다. 무엇을 먹이기 위해서이다. 장정들이야 어떻게든 어려움을 이겨나가겠지만, 어린 도복일은 이 난국을
제대로 헤쳐 나가지도 못할 것이고, 더군다나 어른의 눈에 비친 굶주린 아이는 불쌍하였다.
세순과 누이는 그대로 거처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저녁이 되자 징기[樹村] 사람이 와서 급히 도세순을 찾았다.
동생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도세순이 정신없이 달려가 동생을 보니 목숨이 경각에 달린 듯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목에
숨이 껄떡이고 있었다. 세도순은 다급히 이여한 어른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으니, 처음 데려와 보리밥을 배불리 먹였는데 밥을
다 먹고 나서 숨이 막히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동생은 곧이어 세상을 영원히 떠났다. 도세순은 너무나도 애통하여 말문까지 막혔다.
도세순은 죽은 동생을 등에 업고 돌아왔다. 다음날 도세순을 동생을 임시로 매장하였다.
6월 24일 도세옹(都世雍)이 팔계(八溪)에서 돌아와 동생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세상이 끝난 듯이 가슴을 치며 울었다.

배경이야기
◆ 임진왜란과 식량난
 1594년 내내 도세순 일가는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바로 이때도 식량 마련이 어려워 나무과실을 따거나 산나물로 연명하고 있었다. 이 며칠 전 형은 보리 일 때문에 팔계로 갔고, 도세순과 누이, 그리고 동생 도복일만이 허물어진 고향집에 있었다. 도세순의 동생이 죽은 것은 너무나도 굶주린 상태에서는 조금씩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몸을 회복시켜야 하는데, 이미 그 전부터 기력이 없었던 아홉 살짜리 도세순의 동생 도복일이 먹을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많이 먹은 것이 탈이었다. 물론 어른들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도세순의 가족 가운데 어머니는 1593년 6월에, 동생 도복일은 바로 이때에, 그리고 일기에 나오지는 않지만 아버지는 1594년 11월에 죽었다.

 
   
 

 원천스토리
Total 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원천스토리 카테고리 설명 스토리야 02-09 6552
78 [스토리테마파크] 이혼을 당해 친정으로 돌아가다 스토리야 09-26 1489
77 [스토리테마파크] 송이버섯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다 스토리야 09-26 1459
76 [스토리테마파크] 임경업 장군을 신령으로 받드는 만주인 스토리야 09-23 1405
75 [스토리테마파크] 이국에서 동족 마을을 만나다 스토리야 09-23 1176
74 [스토리테마파크] 소현세자의 죽음에 즈음한 여러 가지 정황 - 음식과 침, 그리… 스토리야 09-22 1551
73 [스토리테마파크] 중국 가시는 길에 중국책 좀 사다주십시오! - 중국가는 사신… 스토리야 09-21 1150
72 [스토리테마파크] 비나이다, 무탈하길 비나이다 - 백두산의 산신령과 수신에게… 스토리야 09-21 1088
71 [스토리테마파크] 국왕의 접대를 받지 못해 심통 난 명나라 장수, 정탁의 시를 … 스토리야 09-07 1302
70 [스토리테마파크] 명나라 장수 송응창, 회군의 핑계를 찾아 무리수를 두다 스토리야 09-07 1487
69 [스토리테마파크] 명나라 장수들이 회군을 운운하며 왕세자를 압박하다 스토리야 09-07 1298
68 [스토리테마파크] 왕세자 호위 장수를 멀리 보낼 수 없다! 스토리야 09-07 1100
67 [스토리테마파크] 피난길의 왕, 구국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왕세자의 조정을 … 스토리야 09-07 1170
66 [스토리테마파크] 왕세자와의 험난한 동행길에 오른 신료들, 화난 왕을 달래다 스토리야 05-19 1642
65 [스토리테마파크] -백성과 신하의 만류를 묵살한 왕의 피난 스토리야 05-19 1380
64 [스토리테마파크] 왕의 피란 결정을 묵인했던 영의정, 탄식했던 좌의정 모두가… 스토리야 05-19 1704
63 [스토리테마파크] [전쟁과 혼란의 기록 5]-왕은 북쪽으로, 왕세자는 남쪽으로 - … 스토리야 04-14 1730
62 [스토리테마파크] [전쟁과 혼란의 기록 4]-피난길에 오른 왕, 무거운 왕의 짐을 … 스토리야 04-14 1685
61 [스토리테마파크] [전쟁과 혼란의 기록 3]-아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홀로 망명… 스토리야 04-14 1514
60 [스토리테마파크] [전쟁과 혼란의 기록 2]-피난길, 비내리는 5월의 아침에 태어… 스토리야 04-14 1436
59 [스토리테마파크] [전쟁과 혼란의 기록 1]-비내리던 초여름의 새벽, 백성들의 … 스토리야 04-14 1614
 1  2  3  4  5  

회원로그인 소셜로그인
자동 ID/PW찾기 | 회원가입
원천스토리 - 스토리테마파크
밭을 갈던 여인, 알고 보니 딸…
저희 남편은 사도세자의 죽음…
20년만에 만난 관기 몽접, 그녀…
친정에 간 여인들, 얼마나 오…
흉흉한 세상에도 열녀들은 나…
피난길, 비내리는 5월의 아침…
스토리야 추천작
나쁜 놈과 결혼..
초재85
널 길들여 줄게
엘리신
연애도 인턴십..
꽃피는사월단
그 밤보다 더한..
케일리
공작님, 이 독..
나은
오빠 절친이 황..
이들HG
악녀의 끝은 재..
돗토리쥬이
레이디는 천벌..
강심
절대천왕
장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 배너광고 및 기타 문의 k-storyya@naver.com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

위로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