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26 16:48
[응모] 영웅학개론/퓨전 판타지/담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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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학개론/퓨전 판타지/담덕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왜 갑자기 신채호 선생의 명언이 나오는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우선 이야기에 앞서 한 마디만 하겠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신채호 선생의 명언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란 없다.’라는 말은 우습게도 신채호 선생 본인은 한 적이 없다. 후세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그저 신채호 선생이 했을 것 같다는 오해로 인해 지금까지 그렇게 알려진 것뿐이지, 실제로 그 말을 한 사람은 알 수 없다고 한다.
내가 이러한 말을 꺼낸 이유는 ‘영웅학개론’이라는 소설이 이와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말한 내용과 비슷한 것이 스토리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 내용까지 다룬다면 그건 이미 역사책의 범위에 발을 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뭐,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영웅학개론’은 쉽게 말해 역사적으로 알려진 자들의 혼을 그의 후손들의 몸에 깃 들게 하여 그 인물의 힘을 빌려 사람들을 해치는 괴수들을 토벌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21세기 영웅전’이라는 웹툰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내가 감상문을 쓰게 된 이유는 이 책에 묻어있는 진중함에 있다.
한반도에 존재했던 역대 왕들과 장수들, 한반도의 독립을 위해 항쟁했던 독립투사들과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과 친일파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퍼트린 왕들과 공포를 떨친 권력자 등을 비롯한 수많은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힘을 반 강제적으로 이어받게 된 후손들의 고뇌. 작가는 역사적인 인물들과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후손들, 혹은 그들의 의지를 받은 자들의 이야기를 써 내렸다. 이것만 보아도 이 글이 다른 소설들과는 색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만 본다면 이 책의 내용은 무겁고, 다가가기 힘든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을 것이다.
자고로 책이라 하면, 최소한 그 책이 소설이라 하면 읽는 자에게 재미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모두가 그럴 것이다. 아무리 뜻이 있고, 세상을 변혁시키기에 충분한 혁신적인 내용이 적혀 있는 책이 존재한다 한들 재미가 없으면 읽기 싫어지는 법이니까.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이 요즘에 인기 있는 소설들과 비교하여도 전혀 꿀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요즘 나오는 소설들이 어딘가부족하다고 느낄 뿐이다. 솔직히 말해 현재 트렌드인 소설들이 재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어딘가에서 많이 본 연출과 스토리 전개로 인해 각각의 소설들이 가지고 있을 터인 특색이 조금이지만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스토리 라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또한 분명 있을 테지만 나는 결코 그것을 좋게만 생각할 수는 없었다.
‘소설은 재미있어야 하지만 재미만 있으면 안 된다.’
아무리 재미만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책을 읽는다면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얻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닌, 독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같은 것이다.
예시를 하나정도 들어보자면 앞서 말한 듯이 이 책은 역사적인 인물들을 등장시켜 스토리를 전개해간다. 그렇다면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들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은가?
아마 이런 종류의 생각 정도는 다들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안중근 의사가 현대의 상황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같은 재미있는 망상을 말이다. 화를 낼까? 아니면 기뻐할까? 아니면 유언대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춤을 출까? 아마 우리는 그 반응이 어떠하든 무언가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이 감동이건, 부끄럼이건 간에 말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란 없다.’라는 말처럼 어느 시대의 사회에서나 역사에 대한 지식은 당연히 알아야 할 상식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역사에 대한 지식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애초에 역사라고 하는 것은 위대한 왕이나, 거대한 국가에 대한 것이 아닌, 그 당시에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사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정도의 지식을 굳이 머리를 싸매면서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닌가?
만약에 이 짧은 글을 읽는 이가 감명을 받으면서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거나, 역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봐라. 분면 재미있고, 기억이 오래 남을 책이 될 것이다.
그럼 이것으로 감상문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했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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