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책들아..중고서점에서 팔아서 미안해...알바하고 싶어도 사람들이 날 안뽑아주고 여행갔다왔더니
만성역류성식도염에 정신분열증 초기를 확정받고....돈이 없어서 미안하다 소설쓰기의 모든것아. 수학특성화 중학교야..기타
내가 사랑하는 영국문학 등등..
내가 무모한걸 알지만 책. 너란 녀석들을 사랑하니까 장학금..아니면 학자금이라도 이용해서 널 데려올게..
진짜 미안하다...ㅠㅠ
일단 사과문이였고 전 요즘 제택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한 제능 거래 사이트에서 제 스타일대로 글을 써줬는데 제 글 보고 완전 푹 빠진 덕후님께서 2만원..수수료빼면 17000원을 받고나서
머리를 다듬고 정말 먹고싶었는데 꾹참다가 먹고싶은것도 사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끝나는가 싶어서 시원섭섭하는데 그 의뢰인이 계속 글을 보내주면 돈을 주겠다.
먼저 선입금 하겠다 라고 해서
얼마로 할지 고민하려고 하려는데 그 사람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5천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사람이 대장에 심한 염증이 있어서 거의 병원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ㅠㅠㅠ)
그 얘기를 듣고 만원 이상 받기엔 자신도 없고 양심통도 찔렸어요.
그 얘기를 작은 사촌오빠한테 얘기했더니
과거에 제가 작은 사촌오빠에게 고민털어 놓으라고 했더니 맥도날드알바 조리쪽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제가 면접도 봤지만 다들 안돼. 사람 마감이니 다른 곳 가라. 그렇게 말했는데
작은 사촌오빠는 노~~~~력이 부족한거라고. 너 나한테 거짓말 했지? 라며 말싸움? 비슷하게 사건이 터졌어요.
결국 사촌오빠는 화난 말투로 좋은 일 있기전에 나한테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저도 억울하고 어이도 없어서 잠수타다가.
그 의뢰인 얘기를 하고 스샷도 보냈더니 엄~~청 칭찬을 하는거에요..
제가 고등학교때 그 때 글 조언 받고 싶다.
책 추천 좀 받고 싶다고 했어요
(그때 버릇없는건 알았지만 그 오빠는 인천대 국문과였고 저는 상고생이였지만 책에대해 무지 집착이 심했고 게임은 잘 안했음. 고등학교 쌤들에게 물어봐도 "여자상고생이면 회계를 해야지 왜 책을 읽니?" 이런 말씀도 하셨고요..)
여튼 그래서 그 오빠랑 몇 시간 전 카톡했는데 그 얘기를 했어요.
책을 읽는대신 세종대왕님 처럼 진득하게 여러번 읽을것.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사서 읽어볼것.
이러다가 그 원고를 퇴고하고 다듬어서 출판사에 도전하라고 하더라고요..
거참 기분이 묘한 하루였습니다.
제가 핸드폰요금이 미납된게 70만원 이상이라 학자금 반드시 하고 나서 나머지는 책으로 올빵하려고요.
성인이라고 핸드폰요금은 알아서 하라고 하셔서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ㅎㅎ